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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칼럼] 녹색 세상을 연다, 재생에너지총회에 거는 기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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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황인철 세계은행 한국사무소 선임에너지담당관

황인철 세계은행 한국사무소 선임에너지담당관

에너지는 국가 경제발전의 심장이라 할 수 있다. 에너지가 없으면 병원과 학교와 같은 기본 서비스가 제때 작동하지 못하며 경제 활동은 큰 제약을 받는다.

세계은행은 보다 많은 이와 에너지의 혜택을 함께 누리기 위한 에너지 접근성 개선에 앞장서 왔다. 2014~2018회계연도에 에너지접근 프로그램에 총 50억 달러를 지원했고, 4년간 4500만 명이 전기의 혜택을 봤다.

세계은행은 청정에너지 전환을 위한 노력을 배가해 왔다. 세계은행은 2010년부터 석탄 화력발전사업 지원을 중단했으며, 2014~2018회계연도에 재생에너지와 에너지효율 사업에 115억 달러를 지원했다.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고 깨끗한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세계은행의 노력은 녹색 세상을 향해 두근거리는 세계은행의 심장이다.

한국은 녹색 세상을 실현하기 위한 녹색성장의 모범 국가다. 그런 노력의 성과로 2013년에 세계은행 한국사무소가 인천 송도에 문을 열었다. 한국사무소는 녹색성장 등 한국의 경제발전 경험을 전 세계와 공유하는 지식공유와 신사업 개발 등에서 그 역할을 확대해 오고 있다.

이러한 세계은행과 한국 정부의 협력 중 하나가 한국녹색성장신탁기금(KGGTF)이다. 이 기금은 한국 정부가 한국의 경험을 활용하여 세계은행의 녹색성장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기 위해 세계은행에 설립한 기금이다. 지금까지 에너지를 비롯한 도시, 수송, 정보통신, 환경, 수자원, 기후변화 부문의 총 132개 프로그램을 지원했다.

재생에너지는 산업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한다. 세계은행의 기후경쟁력산업 프로그램은 재해복원력과 산업 경쟁력을 높인 우수 사례로 군산2국가 산업단지 유수지에 설치된 수상 태양광 발전소(18.7㎿)에 주목하고 있다. 이 산업단지는 2012년 집중호우로 침수피해를 입었지만, 지방자치단체 주도로 보수작업을 마치고 관련 부처와 사전 재해영향성 검토 협의 등을 거쳐 발전소 건설을 마쳤다.

또한 산업통상자원부와 협력하여 재생에너지인증서 가중치를 0.5 에서 1.5로 상향해 사업성을 개선, 374억원의 민간 투자를 이끌어냈다.

오는 23~25일 세계재생에너지총회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이 행사는 각국 에너지 장관과 도시 시장, 글로벌 기업, 시민사회 등이 참석해 청정에너지 전환의 경험과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다. 녹색 세상을 향해 두근거리는 심장의 고동 소리를 코엑스에서 함께 들을 수 있길 기대한다.

황인철 세계은행 한국사무소 선임에너지담당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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