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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스토리] 취업 대신 창업으로 … 청년세대가 이끄는 ‘더 맛있는 미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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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청년 취업난이 심화되면서 창업으로 눈을 돌려 참신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선보이는 청년 창업기업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식품산업에서 취업 대신 창업에 나선 청년세대의 활약이 돋보인다.

2019 대한민국 식품대전 #무궁화 차에서 무가당 건강빵까지 #트렌드 반영한 아이디어 식품 눈길 #23~25일 청년 식품 창업기업 한자리

이들은 유행을 따르기보다 선도하고 새로운 문화를 수용하는 데 개방적이어서 기성세대가 도전하지 못했던 참신한 아이디어 식품으로 창업전선에 뛰어들었다. 새로운 소비의 주축인 동시에 창업시장의 주요 수요층인 이들 기업은 국내 미래 식품산업의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출시된 무궁화 차 ‘무궁화다’는 무궁화의 은은한 향과 단맛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사진 대한민국 식품대전 사무국]

최근 출시된 무궁화 차 ‘무궁화다’는 무궁화의 은은한 향과 단맛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사진 대한민국 식품대전 사무국]

◆향이 좋은 재료와 식품의 만남, 꽃으로 차를 만드는 ‘무궁화식품연구소’=개인의 취향이 다양해지고, 이를 존중하는 사회가 되면서 차 문화도 변하고 있다. 여러 차를 섞어 취향에 맞게 만드는 ‘블렌딩 티’가 인기를 끌 뿐 아니라 차를 만드는 재료의 범위가 넓어져 종류도 다양해졌다. 최근에 출시된 무궁화 차 ‘무궁화다’가 이 같은 트렌드를 방증한다.

‘무궁화다’를 선보인 무궁화연구소 김미정(38) 대표는 “무궁화는 은은한 향과 단맛을 가진 것이 매력인데, 건조 과정에서 향과 맛이 사라지는 특성 때문에 식품화하는 것이 어려웠다”며 “끊임없이 연구에 연구를 거듭한 결과 무궁화의 향과 맛을 재현하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발품을 팔아 차의 원재료인 무궁화를 재배하고 있는 11만5700㎡(약 3만5000평) 규모의 농가를 찾아냈고, 마침내 ‘무궁화다’를 완성할 수 있었다.

단순한 호기심에서 시작해 창업까지 하다 보니 여러 시행착오를 겪었다는 김 대표는 식품을 소재로 창업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열정과 책임감을 강조하고 싶다. 무조건 창업부터 할 게 아니라 성공하겠다는 열정과 책임감으로 준비를 꼼꼼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예비 창업단계에서부터 창업가를 지원해주는 정부와 지자체 프로그램이 많이 있어 사전교육부터 체계적으로 도움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한민국 국화(國花)인 무궁화가 식재료로서의 가치를 지니기까지 끊임없는 연구를 이어왔던 무궁화연구소. 김미정 대표는 “23~25일 열리는 2019 대한민국 식품대전에 참가해 식재료 무궁화의 가치를 알리겠다”고 전했다.

맛있으면서 건강에도 좋은 빵 ‘무가당’을 판매하는 닥터다이어리의 유연지 대표.

맛있으면서 건강에도 좋은 빵 ‘무가당’을 판매하는 닥터다이어리의 유연지 대표.

◆건강한 빵을 맛있게 만드는 ‘닥터다이어리’=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건강’을 중시하는 생활 트렌드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이런 흐름에 발맞춰 닥터다이어리는 ‘건강한 먹거리를 맛있게’ 만드는 기업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취업을 준비하던 중 어머니가 당뇨병 진단을 받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건강한 식품’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는 닥터다리어리 유연지(28) 대표는 “요즘 젊은 사람도 당뇨 등 성인병을 가진 경우가 많고, 대부분의 환자는 건강한 음식을 맛있게 먹고 싶어 한다는 걸 알게 됐다”며 “맛있으면서 건강한 음식은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창업의 시작이었다”고 밝혔다.

닥터다이어리의 ‘무가당’은 빵을 판매하는 브랜드로, 무설탕·저탄수화물·무밀가루를 원칙으로 한다. 재료 대부분이 국산이어서 그야말로 ‘건강한 빵’이라 자부한다. ‘설탕과 밀가루가 들어가지 않은 빵이 맛이 있을까’ 하는 의문에 대해 유 대표는 “그런 편견을 깨고 싶다”고 당당하게 말한다. 그는 이어 “빵을 맛있게 먹을 권리는 일반인과 환자 모두에게 필요하다. 건강을 위해 맛을 포기하는 사람이 없도록 하는 게 무가당의 목표”라며 “이번에 참가하는 2019 대한민국 식품대전에서 건강한 빵을 맛있게 만드는 방법을 소개하고, 이를 증명한 제품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개최된 식품박람회에서 관람객에게 무궁화 차에 관해 설명하고 있는 무궁화식품연구소의 김미정 대표. [사진 대한민국 식품대전 사무국]

최근 개최된 식품박람회에서 관람객에게 무궁화 차에 관해 설명하고 있는 무궁화식품연구소의 김미정 대표. [사진 대한민국 식품대전 사무국]

◆식품산업의 청년 창업기업 만나는 ‘2019 대한민국 식품대전’=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2019 대한민국식품대전이 열린다. ‘더 맛있는 미래’를 이끌어갈 다양한 청년 식품 창업기업을 만날 수 있는 자리다.

박람회에는 예비 창업가를 위한 다양한 콘퍼런스뿐 아니라 참관객을 위한 식품 창업기업 신제품 발표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2019 대한민국 식품대전에 대한 주요 행사 일정과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www.koreafoodshow.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중앙일보디자인=김재학 기자 kim.jaih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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