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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스토리] 프랑스 길, 포르투갈 길 … ‘산티아고 순례길’ 어느 길 걸어볼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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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면

롯데관광

편의시설 갖춘 ‘프랑스 길’ 인기 #여러 성지 경험하는 ‘포르투갈 길’ #대한항공 직항, 일급 호텔서 숙박

산티아고 순례길은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것만 해도 100개가 넘는다. 프랑스 길이 가장 대중적이며 많은 순례자가 찾는다. 여러 성지를 보고 싶으면 포르투갈 길을 택하는 것이 좋다. [사진 롯데관광]

산티아고 순례길은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것만 해도 100개가 넘는다. 프랑스 길이 가장 대중적이며 많은 순례자가 찾는다. 여러 성지를 보고 싶으면 포르투갈 길을 택하는 것이 좋다. [사진 롯데관광]

산티아고 순례길을 한 번쯤 방문해 오랫동안 걷고 싶다는 소망을 간직한 이들이 많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으며 지나온 시간과 그동안 돌보지 못했던 것들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가는 계기를 마련하고 싶기 때문 아닐까.

산티아고 순례길은 9세기 스페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서 성 야고보의 유해가 발견됐다는 소식을 들은 유럽의 성직자들이 순례를 위해 걸으며 시작됐다. 초기의 순례길은 지금처럼 다듬어지지 않았고, 소수의 성직자들이 걸었다.

성직자들이 걷던 산티아고 순례길의 종착지는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로, 스페인 북서부에 위치한 성지였다. 예수의 열두 제자 중 한 사람이자 스페인의 수호성인 산티아고(성 야고보)가 잠들어 있는 도시다. 산티아고는 스페인에 복음을 전파하고 팔레스타인으로 돌아간 후 헤롯 아그리파 1세에 의해 살해됐다. 순교 후 유해의 행방이 묘연했는데, 어느 날 들판에 나타난 별빛을 따라가 유해를 발견했다고 전해진다. 그 후 그 지역은 ‘별의 들판’이란 뜻의 스페인어 ‘캄푸스 스텔라’라고 불렸고, 여기에서 유래해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라는 지명이 붙여졌다.

가장 대중적인 프랑스 길

역사가 긴 만큼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순례길만 해도 100여 개나 된다. 가장 대중적이며 많은 순례자가 찾는 길은 ‘프랑스 길’이다. 스페인 국경지대에서 스페인의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까지 800km의 길이다. 아담한 소도시는 물론 부르고스·레온 등 대도시를 지나며 유럽 특유의 목가적 풍경을 만날 수 있다. 다른 길에 비해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편이다.

생장 피에드포르에서 시작하는 프랑스 길의 완주가 부담스럽다면 사리아에서 시작하는 길을 택할 수도 있다. 강가 도로에 선술집이 많고 각종 상점도 즐비하다. 사리아에서 출발해 포르토마린을 지나 팔라스 데 레이에 도착하면 고인돌과 로마시대의 건축물을 볼 수 있다.

체력 자신 있다면 포르투갈 길

체력에 자신 있고 여러 성지를 보고 싶으면 ‘포르투갈 길’이 적합하다. 포르투갈 길에서 만나게 되는 파티마는 파티마의 성모로 유명한 성지다. 또 다른 도시 포르투는 포르투갈이라는 이름의 유래가 됐을 정도로 유명하다. 해리포터를 쓴 조앤. K. 롤링이 모티브를 얻었다고 전해지는 렐루 서점, 스페인의 알함브라궁전을 모티브로 이슬람 양식으로 꾸며진 볼사궁전, 에펠탑을 설계한 알렉상드르 구스타브 에펠의 제자인 테오필레 세리그가 설계한 다리인 동 루이스다리 등 매력적인 건축물이 가득하다.

순례길의 종착지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 매일 정오에 순례자를 위한 미사를 진행한다.

순례길의 종착지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 매일 정오에 순례자를 위한 미사를 진행한다.

고된 순례길을 지나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에 도착한 순례자는 먼저 무사히 순례를 마친 것을 감사해 하며 대성당 중앙 기둥의 중간 부분을 오른손으로 만졌다고 한다. 손가락 자국이 선명하게 패여 있다. 대성당의 지하묘소에는 성 야고보의 유골이 안치돼 있으며 매일 정오에 순례자를 위한 미사가 진행된다. 특별한 날에는 ‘포타푸메이로’라는 거대한 향로를 쇠줄에 매달아 향로 미사를 진행한다.

본래 산티아고 순례길의 종착지는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이지만 최근에는 약 85km 정도 서쪽으로 떨어진 피스테라까지 방문하는 순례자들이 많다. 굳이 이곳까지 방문하는 이유는 피스테라가 ‘대륙의 끝’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피스테라에는 0.00K.M.가 새겨진 돌 비석이 있는데, 순례자들은 이곳 땅끝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는 의미로 자신의 신발이나 옷을 태워 대서양에 띄우기도 했다. 복잡한 마음이나 생각을 피스테라에 다 내려놓고 새 출발을 한다는 의미에서 기원된 행위다.

피스테라 북쪽의 묵시아라는 도시에도 야고보에 관한 이야기가 전해진다. 성모 마리아가 돌로 만든 배를 보내 야고보를 도왔다고 해 묵시아 성당 앞에 있는 배 모형을 기념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대한항공 직항으로 산티아고까지 이동

한 번쯤 걷고 싶은 산티아고 순례길이지만 막상 떠나기는 쉽지 않다. 800km에 이르는 대장정을 걸으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체력도 걱정되지 않을 수 없다. 이렇게 마음에만 품고 도전하지 못했던 이들을 위해 롯데관광이 대한항공과 만나 산티아고 순례길 특별 상품을 준비했다. 상품가는 369만9000원부터이며 오는 25일까지 예약 시 최대 50만원까지 할인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관광의 산티아고 순례길 상품은 국적기 대한항공으로 산티아고까지 직항으로 이동한다. 여행자들의 체력 안배에 도움이 되도록 전 일정 일급 호텔에 숙박한다. 100km 종주 일정 시 순례자의 여권인 ‘크리덴시알’을 발급받고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성당 순례자 향로 미사에 참석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문의는 롯데관광 유럽사업부(02-2075-3255). 롯데관광 홈페이지(www.lottetour.com) 참조.

중앙일보디자인=김승수 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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