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한식은 김치찌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여성 ‘최애’메뉴인 떡볶이는 처음으로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갤럽이 전국 만 13세 이상 남녀 17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한국인이 좋아하는 음식’ 설문 조사 결과, 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한식 메뉴는 국물음식 라이벌 된장찌개(15.0%)를 제친 김치찌개(21%)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치찌개는 2004년 첫 설문조사에서 된장찌개에 밀려 2위에 그쳤지만, 2014년 조사에서는 된장찌개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연령대별로 보면 50대 이하는 모두 김치찌개가 된장찌개보다 우위였다. 하지만 60대 이상에서는 김치찌개보다 된장찌개의 선호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특히 10대에서 가장 좋아하는 한식으로 꼽힌 불고기(12.0%)가 3위에 올랐다. 이어서 한식 대표메뉴 김치(10.0%)가 4위에 자리했고, 항공사 기내식으로 오를 만큼 외국인에게도 인기인 한류 대표 음식 비빔밥(6.0%)이 5위를 차지했다. 잡채(4.2%), 삼겹살(3.6%), 갈비(2.7%)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잡채는 2004년(1.1%), 2014년(3.4%)에 이어 4.2%의 응답률로 선호도가 크게 증가했다. 또 10대 여성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은 떡볶이(1.2%)는 처음으로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가장 좋아하는 중국 음식 메뉴는 중국 음식 인기 3대 장이 올랐다. 먼저 1위는 예상대로 짜장면이 47.0%의 응답률을 나타내며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이어서 짬뽕(19.0%), 탕수육(19.0%) 등이 톱 3에 이름을 올렸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짜장면(49.0%)-짬뽕(22.0%)-탕수육(15.0%), 여성은 짜장면(45.0%)-탕수육(22.0%)-짬뽕(17.0%) 순으로 차이가 있었다. 또 다른 연령대와 달리 10대에서는 짬뽕(10%)보다 탕수육(24%) 선호가 두드러졌다.
술안주로 삼겹살이 23.0%로 부동의 1위를 기록했고, 최근 ‘치맥(치킨+맥주)’ 열풍에 힘입어 치킨(16.0%)이 2위에 올랐다. 그 뒤로 김치찌개(6.0%), 오징어(5.0%), 과일(4.0%) 등의 순이었다.
글·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