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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이틀째 KTX 운행 70% 밑으로 떨어져...주말 여행객 불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철도파업으로 운행이 취소되는 열차가 늘어나 여행객들이 불편을 겪어야 했다.[연합뉴스]

철도파업으로 운행이 취소되는 열차가 늘어나 여행객들이 불편을 겪어야 했다.[연합뉴스]

 철도 파업 이틀째인 12일 KTX 운행률이 평소 대비 70% 아래로 떨어졌다. 또 광역전철 운행마저 전날에 비해 줄어들면서 주말 여행객과 나들이객들이 불편을 겪어야만 했다.

KTX 운영률 67.9%, 광역전철 82% #열차 취소에 운행 간격 길어져 불편 #13일에도 비슷한 상황 이어질 전망 #철도노조 "노,정 협의에 나서라" 요구

 12일 코레일에 따르면 KTX의 이날 운행률은 평상시와 비교해 67.9%까지 떨어졌다. 파업 첫날인 11일에는 74.3%였다.

  코레일 관계자는 "SR(수서고속철도) 개통 때 기관사 50명을 지원한 데다 KTX 강릉선 등 신선 개통, 운전경력자 퇴직 등으로 인해 예전 파업보다 비상 운영 인력 수급이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이날 파업 소식을 모른 채 주말 열차 여행을 하려고 역에 나왔던 승객들이 해당 열차가 취소돼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서울역 등 주요 역의 전광판에는 '파업으로 일부 열차 운행이 중지된다'는 문구가 연이어 떴고, 같은 내용의 안내 방송도 수시로 나왔다.

서울역 3층 난간에 철도노조의 요구조건이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다. [중앙포토]

서울역 3층 난간에 철도노조의 요구조건이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다. [중앙포토]

 지하철 1·3·4호선, 분당선, 경의중앙선 등 코레일이 서울교통공사와 공동 운영하거나 단독으로 운영하는 광역전철의 운행률도 전날(86.3%)보다 떨어진 82%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전철 운행 간격도 평소보다 많이 늘었다.

 일반열차 중에서는 새마을호와 누리로는 전날과 별 차이가 없었지만, 무궁화호는 운행률이 69.2%에서 62.7%로 낮아졌다.

 파업 3일째인 13일에도 이 같은 상황은 이어질 전망이다. 코레일은 13일에도 전날과 비슷한 운행률을 유지할 방침이다. 하지만 파업이 끝나는 14일 출근길에는 광역전철을 100% 운행하고 KTX 운행률도 80%대로 올릴 계획이다.

 철도노조는 파업첫날인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출정식을 가졌다. [연합뉴스]

철도노조는 파업첫날인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출정식을 가졌다. [연합뉴스]

 이날 철도노조는 5개 지역본부(서울ㆍ부산ㆍ대전ㆍ호남ㆍ영주)별로 ‘총파업 승리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철도노조의 요구안 해결을 위한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와의 노·정협의를 요구했다.

 철도노조는 “우리는 정책에 따른 노사합의와 철도 공공성 강화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노·정 간 정면충돌을 피할 수 없음을 분명하게 경고했다”며 “국민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철도를 만들기 위해 합의와 약속을 지키라”고 요구했다.

 강갑생 교통전문기자 kkskk@joongn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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