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소문사진관]조난조종사는 내가 구한다. 항공구조 및 전시탐색 전술종합훈련.

중앙일보

입력

김상선 기자

'항공구조사, 전시탐색구조 전술종합훈련'에 참가한 항공구조사들이 11일 조전 조동사 인양을 위해 구조 헬기를 유도하고 있다. [공군]

항공구조사의 전시 임무수행능력 향상을 위한 항공구조사, 전시탐색구조 전술종합훈련이 10~11일까지 충북 괴산군 일대에서 열렸다.

공군 항공 구조사(Pararescue Jumper)는 전시 작전 중 조난된 조종사를 구조하기 위해 적진에 투입되는 특수요원이다.
이들은 평시에 항공기 및 선박사고, 산불 등 재해ㆍ재난 현장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임무도 수행한다.

충북 괴산군 일대에서 진행된 '항공구조사, 전시탐색구조 전술종합훈련'에서 항공구조사들이 조난된 조종사를 구조하기 위해 전술이동 중 독도법으로 위치를 확인하고 있다.[공군]

이번 훈련은 항공구조사 10여명이 HH-60 헬기 2대에 나눠타고 공중침투하며 시작됐다.
항공구조사는 조난을 인지하고 수색 및 정찰을 통해 안전하게 적진으로 침투한 다음 위장 및 은폐를 병행하며 조난지점으로 접근했다.

10일부터 11일까지 충북 괴산군 일대에서 진행된 '항공구조사, 전시탐색구조 전술종합훈련'에서 항공구조사들이 조난 조종사를 들것에 실어 탈출지점으로 전술 이동하고 있다. [공군]

다음날 조난지점에서 조종사를 발견한 항공구조사는 주변 지역의 적 위협 요소를 제거한 후 조종사의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한 응급조치를 했다.
이후 항공구조사들은 조종사를 탈출지점으로 신속하게 이동시킨 다음 구조헬기를 유도했다.

구조헬기가 탈출지점에 도착하면 항공구조사는 헬기에서 내려온 구조용 줄(Hoist)로 조종사를 먼저 헬기에 탑승시킨 다음 함께 이동했다. 훈련은 구조헬기가 위험지역을 벗어나 아군지역으로 복귀하면서 종료됐다.

이날 공군 항공구조사 조선두 상사는 “악조건 속에서도 공군 전투력의 핵심인 조종사를 구조할 수 있도록 강도 높은 훈련을 실시했다”며 “내 목숨은 버려도 조종사는 구한다는 항공구조사의 슬로건처럼, 우리는 언제 어떠한 상황에서도 주어진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