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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 ‘조국 사태’ 격랑…오늘 광화문서 대규모 집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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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는 집회가 지난 3일 서울 광화문광장~서울역에서 열렸다. 이날 집회는 광화문에서 서울광장을 거처 숭례문, 서울역까지 이어지는 약 2.1㎞ 길이의 10~12차선 도로에서 열렸다. [중앙포토]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는 집회가 지난 3일 서울 광화문광장~서울역에서 열렸다. 이날 집회는 광화문에서 서울광장을 거처 숭례문, 서울역까지 이어지는 약 2.1㎞ 길이의 10~12차선 도로에서 열렸다. [중앙포토]

한글날인 오늘(9일),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를 촉구하는 대규모 도심 집회가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다.

‘문재인 하야 범국민 투쟁본부’(투쟁본부)는 정오부터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대한민국 바로세우기 2차 국민대회’를 연다고 밝혔다. 본집회는 오후 1시 광화문 세종로 공원에서 시작한다. 이후에는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해 집회를 이어간다. 이들은 지난 집회와 마찬가지로 조 장관의 장관직 사퇴와 문재인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할 예정이다.

앞서 자유한국당은 12일 예정된 당 차원의 집회를 취소하고 의원 및 당원의 한글날 집회 참여를 독려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 김진태 의원 등이 개인 자격으로 집회에 참여한다. 우리공화당은 오늘 별다른 집회를 계획하지 않고 오후 4시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조 장관 구속과 문재인 정권 퇴진을 촉구하는 특별 기자회견을 가진다. 기자회견에는 우리공화당원 1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서울대 집회 추진위원회’도 오전 11시 서울 청계광장 인근에서 집회를 시작한다.'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운동본부' '일파만파 애국자연합' 등 각종 보수단체의 집회 및 행진도 예정돼 있다.

투쟁본부 측은 오늘 광화문 집회 참여자가 총 100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에 신고된 집회 인원수는 5000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평화적 집회·시위에 대해서는 최대한 보호하되, 폭력 등 불법행위에는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오늘 광화문 광장에서는 정부 주최로 한글날 경축식을 비롯한 각종 기념행사도 개최된다. 이로 인해 세종대로, 사직로, 효자로, 자하문로 등 도심 주요 도로 대부분에서 극심한 교통 혼잡이 예상되고 있다. 정오부터 오후 10시까지 이어지는 집회 및 행진 상황에 따라 교통이 통제될 수 있어, 대중 교통 이용이 추천된다.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누에다리 인근에 설치된 경찰 펜스를 사이에 두고 '제8차 검찰 개혁 촛불 문화제'(위)와 '문재인 퇴진, 조국 구속 요구집회'가 동시에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누에다리 인근에 설치된 경찰 펜스를 사이에 두고 '제8차 검찰 개혁 촛불 문화제'(위)와 '문재인 퇴진, 조국 구속 요구집회'가 동시에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이번 주말에는 검찰 개혁 및 조 장관을 지지하는 집회가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서 열린다. ‘사법적폐청산 범국민 시민연대’는 12일 오후 6시부터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제9차 검찰개혁 촛불 문화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조국 수호’와 ‘검찰 개혁’ ‘공수처 설치’ 등을 주장하고 있다.

집회 주최 측은 지난 7일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다음 집회를 마지막으로 끝낼 것이다. 이제는 정치권과 대통령, 장관께 맡기는 게 좋을 것 같다. 박수칠 때 떠나야 한다”며 이번 집회가 잠정적인 마지막 집회라고 예고했다.

이병준 기자 lee.byungju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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