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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골프숍] 누구나 쓸 수 있는 골프 스윙분석 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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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클루 동영상 분석 앱. [아이클루 제공]

아이클루 동영상 분석 앱. [아이클루 제공]

과거 스윙 영상 분석은 프로만 할 수 있었다. 노하우도 필요하지만 일단 장비가 비쌌다. 가장 많이 쓰인 스윙분석기 V1은 500만원 정도였다. 프로그램 가격만 250만원, 카메라 설치비가 또 그만큼 들었다. 또한 연습장에 고정해 쓰는 시스템이어서 바깥에서는 찍을 수 없었다.

요즘은 IT 기술 발달로 핸드폰에서 누구나 자신의 스윙을 분석할 수 있다. 미국에서 나온 허들테크닉, 코치스 아이(Coach's eye) 등이다. 스윙 동영상을 천천히 또는 빨리 돌려보면서 동작을 분석할 수 있다. 정지화면에서 선을 긋고, 점을 찍고, 각도를 재고 시간도 측정할 수 있다. 선수의 스윙과 비교하면서 장단점을 파악할 수 있다.

국내에서도 스윙분석앱이 나왔다. 지난해 말 출시된 아이클루플레이어(iClooPlayer)다. 미국에서 나온 허들 테크닉은 풀버전을 쓰려면 월 9900원, 연 6만5000을 내야 한다. 반면 국산인 아이클루는 기본적으로 무료앱이다. 광고를 없애는데 9500원, 각도기 아이템 구입에 2500원이다.

기능도 기존 앱에 비해 뛰어나다는 평가다. KPGA 한국프로골프협회의 공식 스윙 분석앱으로도 선정됐다.

KPGA 투어 프로인 이준석은 “다른 앱과 비교해 화질이 뛰어나고 역재생을 해도 끊김이 없다. 동영상 플레이를 조그 셔틀로 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이용이 편하다”고 말했다.

동탄 조디아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이범주 프로는 “기존 V1 등은 장비가 많고 복잡했는데 아이클루는 어디서든 바로 찍고, 바로 카톡으로 동영상을 받아서 분석해서 보내주는 데 시간이 거의 걸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태그 기능으로 사람별, 장소별, 클럽별 등 영상 관리가 편하고 스윙분석 그리기 툴이 다양하다. 투명도도 조절할 수 있다.

다른 스윙분석 앱에 비해 혁신적인 편집 기능도 있다. ‘WYSWYG’ 기술이다. 당신이 보는 것 그대로 얻는다(What You See is What You Get)의 약자다. 화면에 보이는 것들이 그대로 저장된다는 의미다.

코치가 스마트폰 화면을 보면서 설명하고 바로 유튜브 등에 올리면 레슨 영상이 된다. 아이클루는 동영상 편집앱 등을 쓰지 않고 그 자체로 찍고, 분석하고, 편집하고, 공유하기까지 가능하다.

개발자인 원용광(50) 브레인 키즈 대표는 전자공학과에서 영상처리를 전공했다. 대학원을 마친 후 삼성전자에 다니다가 2008년 CCTV와 블랙박스 영상에 관련된 벤처 기업을 냈다.

원 대표는 “범인을 찾거나 사고분석을 하려면 동영상을 앞뒤로 돌려보는 기능이 필요해 기술을 개발하고 특허를 냈다. 이 기술이 의외로 골프 스윙 분석에 효과가 있고, 레슨 프로들이 좋아해 현재는 골프 관련 기능을 추가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병옥 유튜브 골프학교 운영자는 “잘 만든 제품인데다 필요한 기능을 얘기하면 개발자인 원대표가 며칠 내로 이를 구현할 정도로 열정적이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아이클루 스윙분석 앱. [아이클루 제공]

아이클루 스윙분석 앱. [아이클루 제공]

원 대표는 “한국은 사람들이 골프에 가장 관심이 많고, IT기술도 발전했으며 소비자들이 매우 예민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혁신적인 골프 IT 제품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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