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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 "일왕 즉위식에 문 대통령 참석 가능성 사라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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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15일 열린 전국 전몰자 추도식에 마사코 왕비와 함께 참석한 나루히토 일왕. [AP=연합뉴스]

지난 8월15일 열린 전국 전몰자 추도식에 마사코 왕비와 함께 참석한 나루히토 일왕. [AP=연합뉴스]

교도통신이 오는 22일 열리는 나루히토(德仁) 일왕의 즉위 의식에 이낙연 총리가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고 7일 보도했다. 통신은 한일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참석 가능성은 사라졌다고도 전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5월 1일 나루히토 일왕의 지난 5월 1일 즉위를 대내외에 알리는 행사(소쿠이레이세이덴노기·卽位禮正殿の儀)를 오는 22일 치르기로 결정한 뒤 195개국에 초청장을 보냈다.

통신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이번 즉위 의식 때 문 대통령의 방일을 추진하지 않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1965년 체결된 한일청구권협정을 빌미로 한국 정부가 징용 소송 문제의 해법을 내놓지 않으면 무의미하다며 한일 정상회담을 사실상 거부하는 등의 일본 태도를 고려했다는 것이다.

대신 한일 정부는 이 총리의 참석을 놓고 최종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총리실은 이와 관련해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990년 11월 열린 아키히토(明仁) 전 일왕의 즉위 의식 때도 한국 정부는 강영훈 당시 총리를 대표로 보냈다. 교도는 이런 점을 들어 이 총리의 참석은 전례를 답습하는 모양새라고도 덧붙였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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