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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 "일왕 즉위식에 이낙연 참석 조율 중"..총리실 "정해진 것 없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이낙연 국무총리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이낙연 국무총리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오는 22일 열리는 나루히토(德仁) 일왕 즉위식에 한국 정부 대표로 이낙연 총리가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고 교도통신이 7일 보도했다.

"한국, 정부 대표로 이낙연 파견 통보" #총리실은 부인.."조만간 결정" 관측도

이 매체는 일본 외교 소식통을 인용, 한국 정부가 이 행사에 이 총리를 파견하겠다는 입장을 일본 측에 전달했으며 양국이 최종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외교 소식통은 또 "문재인 대통령이 일왕 즉위식에 참석할 가능성은 없어졌다"고 못 박았다.

반면 한국 총리실 관계자는 이 총리의 일왕 즉위식 참석 여부와 관련해 “정해진 것이 없다”며 부인했다. 또 다른 정부 소식통은 “이 총리의 파견 여부를 일본 측에 전달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면서도 “일왕 즉위식이 2주 앞으로 다가온 만큼 한국 측 참석 여부, 누가 갈지 등을 조만간 결정할 것으로 안다. 이르면 이번주”라고 말했다.

나루히토(德仁) 새 일왕이 1일 오전 도쿄 지요다구 고쿄(皇居) 규덴(宮殿) 내의 마쓰노마(松の間)에서 열린 즉위 행사의 하나인 '조현 의식'(朝見の儀)'에서 마사코 왕비가 지켜보는 가운데 첫 소감(오코토바·お言葉)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나루히토(德仁) 새 일왕이 1일 오전 도쿄 지요다구 고쿄(皇居) 규덴(宮殿) 내의 마쓰노마(松の間)에서 열린 즉위 행사의 하나인 '조현 의식'(朝見の儀)'에서 마사코 왕비가 지켜보는 가운데 첫 소감(오코토바·お言葉)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일본 정부는 나루히토 일왕의 지난 5월 1일 즉위를 대내외에 알리는 행사(소쿠이레이세이덴노기ㆍ卽位禮正殿の儀)를 오는 22일 치르기로 하고 195개국의 정상 등에 초청장을 보냈다.

미국에선 당초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종적으로 일레인 차오 교통부 장관이 미 정부 대표로 참석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한국 정부는 지난해 10월 한국대법원의 징용 배상 판결 이후 일본 측이 보여온 일련의 움직임을 고려해, 나루히토 일왕 즉위 의식에 문 대통령의 방일을 추진하지 않기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도 이 총리가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교도통신은 지난 1990년 11월 열린 아키히토(明仁) 전 일왕의 즉위 의식 때도 강영훈 당시 총리가 한국 대표로 참석한 것을 예로 들며 전례를 답습하는 모양새라고 전했다.

통신은 또 이 총리가 이번 방일 중에 모리 요시로(森喜朗)ㆍ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전 일본 총리와의 회담을 모색하고 있다고도 전하며 "한국 정부는 이 총리와 두 전 일본 총리의 접촉을 한일 관계 개선의 발판으로 삼고 싶어한다"고 보도했다.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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