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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광덕 “사진 속 여성 조민 맞나”…서울대 인턴 의혹 2라운드

중앙일보

입력

조국 법무부 장관 딸 조민씨의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 활동 여부를 두고 다시 한번 공방이 벌어졌다. 앞서 조씨가 발급받은 인턴 확인증명서의 위조 여부 공방이 1라운드였다면, 이번엔 조씨 측이 서울대 인턴 활동 근거라고 주장하는 영상 속 여성이 정말 조씨가 맞는지가 쟁점이 됐다.

정경심 동양대 교수 변호인단이 조국 장관 딸 조민씨의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활동 근거로 지난 6일 기자들에게 제공한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주최 학술대회 동영상 중 캡처본. [동영상 캡처]

정경심 동양대 교수 변호인단이 조국 장관 딸 조민씨의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활동 근거로 지난 6일 기자들에게 제공한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주최 학술대회 동영상 중 캡처본. [동영상 캡처]

7일 서울중앙지검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은 서울중앙지검 배성범 지검장과 송경호 3차장검사를 상대로 “정경심씨 변호인단이 입장문을 발표했다. 그 딸이 학술대회에 참석했고 학술대회 동영상 속에 동그라미 친 여성이 바로 조국 딸이다. 이런 주장을 했다”며 “변호인단이 주장하고 있는 동그라미 친 부분의 저 여성이 조국 장관의 딸 맞나”라고 물었다.

7일 서울중앙지검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 중인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 [YTN 캡처]

7일 서울중앙지검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 중인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 [YTN 캡처]

동영상 공방은 앞서 조민씨가 한 언론 인터뷰에서 “자신은 서울대 인턴을 한 게 맞다”며 “당시 학술회의에 참석했던 동영상도 찾았다”고 주장한 데서 비롯됐다. 이에 한 언론은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가 2009년 주최한 학술대회 영상을 근거로 “조민씨 모습만 보이지 않는다”고 보도했고, 조국 장관 아내 정경심 동양대 교수 변호인단이 영상 속 캡처 사진을 공개하며 “조민씨는 학술대회에 참석했다”고 반박했다. 그런데 이 사진 속 여성의 진위를 두고 다시 공방이 벌어진 것이다.

이 같은 주 의원의 진위 질의에 서울중앙지검은 “구체적인 수사 상황을 제가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배성범 지검장), “해당 동영상은 수사과정에서 제가 확인한 바 있으나 그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지금 말씀드리기는 어렵다”(송경호 3차장검사)고 말을 아꼈다.

이에 주 의원은 다시 “제가 듣기로는 조국의 딸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했지만 수사상 이 자리에서 답변할 수 없다. 그렇게 (말한 것으로) 이해가 된다”며 “조국 장관의 딸과 동일한 인물인지 아닌지는 지금 우리 대한민국 대검의 과학수사기법에 의하면 하루 내로 확인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잠시 소강상태였던 사진 공방은 오후에 다시 이어졌다. 주 의원은 “제가 오전 질의 끝나고 제보를 받았다. ‘그 사진의 여성은 우리가 보기에 조국 딸이 아니다. 일단 얼굴이 다르다. 두 번째, 당시 고등학교 3학년 학생으로서 머리 스타일이 그 당시에 내가 기억하는 조국 딸 조민의 머리 스타일하고 전혀 다르다’ 이런 제보다”고 주장을 이어갔다.

배 지검장은 “위원님 말씀을 참고해서 이미 확보된 자료들에 대해서 과학수사기법을 적극 활용해서 진상을 밝히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김준영 기자 kim.ju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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