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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체육회, 스포츠 휠체어 170대 보급

중앙일보

입력

대한장애인체육회가 보급하기로 한 스포츠 휠체어. 비용 때문에 이용할 수 없었던 장애인들의 체육활동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 대한장애인체육회]

대한장애인체육회가 보급하기로 한 스포츠 휠체어. 비용 때문에 이용할 수 없었던 장애인들의 체육활동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 대한장애인체육회]

대한장애인체육회가 스포츠 휠체어 보급 사업을 펼친다.

장애인체육회는 170대를 일선 장애인 체육시설 65개소에 보급한다고 7일 밝혔다. 스포츠 휠체어는 장애인 체육의 핵심 요소 중 하나로, 휠체어농구‧탁구‧배드민턴 등 지체장애인의 체육 활동에 필요한 용품이다. 그러나 종목에 따라 500~600만원까지 육박하는 높은 가격 때문에 장애인 당사자는 물론 장애인 체육시설조차 자체적으로 스포츠 휠체어를 구입하기에는 부담이 매우 컸다.

2018년 시행한 장애인 생활체육실태조사에서 “운동 시 보완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조사한 결과, “비용 지원”(27.1%, 1위), “체육시설의 장애인 편의시설”(14.5%, 2위)에 이어 “장애인용 운동용품 및 장비”가 13.6%로 3위를 차지했다.

이에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시‧도장애인체육회의 협조를 얻어 올해 4월 및 8월에 전국 장애인 체육시설의 휠체어 배치 수요를 2회에 걸쳐 조사하고, 스포츠 휠체어 170대를 전국 65개 시설에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시‧도장애인체육회는 10월 초부터 각 기관의 일정에 따라 스포츠휠체어 전달식을 개최하고, 지역 내에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대한장애인체육회와 시‧도장애인체육회는 휠체어의 목적 외 사용 및 무단 매매 등을 방지하기 위해, 상호 협업하여 각 휠체어에 물품고유번호를 부여하고 주기적으로 관리 실태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이번 스포츠 휠체어 보급사업은 2018년 첫 시행된 기획재정부의 ‘국민참여예산’으로 지원되는 사업이다. 생활체육에 실제로 참여하는 국민의 직접적인 제안이 반영되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이명호 대한장애인체육회장은 “생활체육의 필수요소이나 비용 문제로 평소 체육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에게 스포츠 휠체어를 보급함으로써, 장애인이 체육활동을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번 사업을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장애인이 운동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스포츠 휠체어 보급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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