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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광화문 집회 화장실 차별 "전혀 사실이 아니다"

중앙일보

입력

박원순 서울시장 [사진 서울시]

박원순 서울시장 [사진 서울시]

박원순 서울시장이 “시민 안전에는 진보·보수가 따로 없다”며 "서초동 집회와 광화문 집회를 모두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7일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과 한 인터뷰에서 광화문 집회 차별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 똑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3일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 요구 집회’에 이동식 화장실을 설치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5일 서초동에서 열린 ‘검찰 개혁, 조국 장관 수호 집회’엔 30개의 이동식 화장실 설치 한 것으로 알려지며 한때 논란이 일었다.

박 시장은 “시민이 많이 몰리면 가장 불편한 게 화장실이기 때문에 집회 장소 주변 화장실을 최대한 개방하도록 협의하고 서울교통공사에 이동 화장실 30여칸 신규 설치를 지시했다”며 “그런데 아마 서초동보다는 광화문 주변에 개방 화장실이 많다고 보고 이동 화장실은 설치하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지난 1일 한 방송 인터뷰에서 "서초구청장의 소속 당(자유한국당 소속 조은희 구청장을 지칭)이 달라서 화장실 설치 협조가 잘 되지 않았다"고 말한 바 있다. 박 시장은 7일 인터뷰에서는 “원칙적으로 이동화장실의 설치 의무는 주최 측에 있다. 공중화장실 설치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서초구에서 주최 측에 화장실을 설치하도록 명하는 수순으로 진행된다”며 “이 일련의 과정을 제가 방송 중에 설명하다가 다소 오해가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서울시와 서초구 실무자들이 만나 오해를 풀었고 지난 토요일에도 집회 장소 주변의 화장실 개방을 확대하는 데 서초구도 협력했다”며 “이번 집회에서는 굉장히 시민들의 불편이 줄었다”고 말했다.

지난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열린 '제8차 사법적폐 청산을 위한 검찰개혁 촛불문화제'에서 참가자들이 '조국 수호·검찰개혁' 구호를 외치며 촛불을 밝히고 있다. [뉴스1]

지난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열린 '제8차 사법적폐 청산을 위한 검찰개혁 촛불문화제'에서 참가자들이 '조국 수호·검찰개혁' 구호를 외치며 촛불을 밝히고 있다. [뉴스1]

서초동과 광화문 집회를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는 “민주사회이므로 한 사람 한 사람 생각의 차이는 존재할 수밖에 없다”며 “문제는 정치다. 여야가 함께 국민의 뜻을 잘 판단하고 수렴해서 조정해야 하는데 오히려 분열에 앞장서고 있다”고 정치권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검찰의 조국 법무부 장관 수사를 비판해온 박 시장은 “한 사람의 정치인이자 시민으로서 당연히 저는 그런 발언할 자유가 있다”며 “이른바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바람직하지만, 먼지떨이 수사와 피의 사실 흘리기는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조 장관은 검찰 개혁에 관해서는 가장 정통한 사람”이라며 “검찰 개혁의 필요성이나 대해 누구보다도 식견을 가지고 행동으로 실천해온 사람은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해리 기자 park.hae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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