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언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5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7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의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류현진은 1-2로 끌려가던 6회 초 러셀 마틴의 2타점 2루타로 3-2로 역전된 후, 대타 크리스 테일러로 교체됐다. 다저스가 10-4로 이기면서 류현진은 승리투수가 됐다. 포스트시즌 통산 3승을 기록했다. 원정 경기에서 승리를 챙긴 것은 처음이다.
류현진은 2013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상대로 한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7이닝 무실점), 작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벌인 디비전시리즈 1차전(7이닝 무실점)에서 각각 승리를 안았다. 모두 홈 경기였다.
이날 마틴이 류현진의 승리 도우미였다. 6회 역전타에 이어 8회에는 쐐기 투런포를 날리는 등 4타수 2안타(1홈런) 4타점으로 활약했다.
1회 말 1사에서 애덤 이튼에게 볼넷을 내준 류현진은 이후 워싱턴 4번 타자 후안 소토에게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맞았다. 시속 146㎞의 높은 하이 패스트볼이 그대로 공략당했다. 그러나 2회부터 5회까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다저스 타자들은 5회부터 방망이를 힘차게 돌리기 시작했다. 5회 초 맥스 먼시가 상대 선발 아니발 산체스를 상대로 추격의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그리고 6회 초 패트릭 코빈으로 투수가 바뀌면서 공격의 포문이 열렸다. 다저스 4번 타자 코디 벨린저가 디비전시리즈 첫 안타를 기록했다. 코리 시거와 A.J.폴락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대타 데이비드 프리즈가 안타를 쳐 기회를 다시 살렸다.
2사 주자 1, 3루에서 베테랑 포수 마틴이 싹쓸이 2타점 적시타를 날려 3-2로 역전시켰다. 불이 붙은 다저스를 상대 투수 코빈은 막을 수가 없었다. 테일러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엔리케 헤르난데스가 2타점 적시타를 날려 5-2로 점수 차를 벌렸다.
코빈은 앞서 홈런을 친 먼시에게 고의볼넷으로 걸어나가게 했다. 이후 투수는 완더 수에로로 교체됐다. 그래도 다저스 타자들의 분위기를 꺾을 수 없었다. 저스틴 터너가 스리런 홈런을 날리면서 8-2로 앞서갔다. 다저스는 6회 초에만 7점을 올렸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