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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실종…“선거만 기다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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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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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서초동 #내전상태 #정치실종

쩌어억~. 금 가는 소리가 들린다고 합니다. 광화문과 서초동으로 나뉘었습니다. ‘조국 퇴진 vs 조국 수호’입니다. 인터넷도 서로 갈려 치고받습니다. 그 가운데 이런 상황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눈에 띕니다. “작은 나라가 (남북으로) 두 동강 났는데 그 작은 두 동강에서 또….” “이게 두 토막 날 일인가? 잘못한 건 잘못했다고 하는 게 정상 아닌가?” 정치 실종을 한탄하기도 합니다. “국민이 길거리에 나서지 않으면 나라가 엉망인 세상이 됐다.” 성향을 밝히지 않은 한 네티즌은 “내 평생 이렇게 다음 선거를 기다려 보기는 처음”이라며 심판을 예고했습니다.

#김제동 #청춘_힐링 #황제강연료

‘조적조(조국의 적은 과거의 조국)’에 이어 이번엔 ‘김적김’입니다. 방송인 김제동씨가 또다시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대학에서 ‘청춘 힐링 콘서트’ 강연을 하고 회당 1500만원 안팎을 받았다는 겁니다. 지자체 고액 강연에 이은 ‘황제 강연료’ 2탄입니다. 네티즌들은 “목수와 판사의 망치는 같아야 한다”라던 김씨의 발언을 재소환합니다. 특별 강연료가 웬말이냐는 겁니다. “김제동과 조국의 공통점은 언행 불일치”라고도 합니다. 특히 ‘청춘 힐링’ 강연이었다는 점이 분노를 자아냈습니다. “김제동은 참 아름다운 세상에서, 청춘들은 고통 속에서 살고 있다.”

#집나간 #공중보건의 #환자들은_어쩌고

전국 공중보건의들이 집단 가출했습니다. 주 중에 이틀 공가(공적 업무를 위한 휴가)를 내고 모여 체육대회를 했습니다. 행사엔 가릴 곳만 겨우 가린 걸그룹 공연도 있었습니다. 체육대회 기간 일부 보건소에선 의사가 없어 찾아온 환자들을 그냥 돌려보냈다고 합니다. 갹출해 비용을 댔다지만, 당장 “노는 데 웬 공가?”란 비판이 나옵니다. 이 행사는 이미 몇 년 째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에 공문까지 보내고 하는 행사랍니다. 과연 이건 적폐일까요, 아닐까요.

e글중심지기=김혜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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