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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가족] 수술 횟수 적고, 잇몸 절개 않고 … 통증·부기 두려움부터 없애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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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면

더와이즈치과병원 임세웅 원장은 ’통증과 부기까지 해결해야 성공적인 임플란트“라고 강조했다. 프리랜서 김동하

더와이즈치과병원 임세웅 원장은 ’통증과 부기까지 해결해야 성공적인 임플란트“라고 강조했다. 프리랜서 김동하

 50대인 박모씨는 잇몸이 좋지 않아 임플란트 경험이 많다. 3년 전에는 왼쪽 위 어금니 두 개를 뽑고 임플란트를 했다. 당시 위턱뼈 안쪽에 상악동이라는 곳을 들어올리고 뼈를 이식하는 상악동 거상술을 해야 했다. 상악동 거상술은 기존 임플란트 시술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고통스러웠다. 부기와 통증 때문에도 힘들었고, 너무 오랜 기간 치료받는 것도 힘들었다. 먼저 흔들리는 치아를 뽑았다. 발치한 부위가 아물고 3개월 후 상악동 거상술을 받은 뒤 6개월 후에 임플란트(픽스처)를 심었다. 또 6개월 뒤에 2차 수술을 했다. 그 후 두 달이 지나서야 치아(크라운)를 올릴 수 있었다. 총 1년 반에 걸쳐 네 번의 수술을 받은 것이다.

[임플란트 성공의 조건] #인공뼈 이식도 주사기로 해결 #수술시간 단축, 부작용 최소화 #환자 상태 고려한 맞춤형 수술

임플란트를 경험한 사람들은 안다. 수술할 때마다 마취하고 약을 먹고, 수술 후에는 부작용에 시달린다. 수술을 위해 매번 시간을 빼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환자에겐 치아의 기능 회복만이 성공적인 임플란트의 기준이 아니다. 더와이즈치과병원 임세웅 원장은 “임플란트는 결과만큼 과정도 중요하다”며 “수술 과정에서 환자가 통증이나 부기 등 고통을 느끼고 힘들어했다면 성공적인 임플란트라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임플란트 심을 자리 만큼만 구멍 뚫어

임플란트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통증과 부기는 특수 기법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 그중 하나가 ‘플랩리스(Flapless) 기법’이다. 잇몸과 잇몸뼈의 상태가 좋을 때 잇몸 절개 없이 임플란트를 심는 방법을 말한다. 절개하지 않으니 봉합과 출혈이 없다. 통증과 부기의 원인을 치료 과정에서 없앤 것이다. 기존에는 임플란트 심을 자리의 잇몸을 절개해야 했다. 플랩리스 기법은 임플란트가 들어갈 공간만 살짝 구멍을 낸 후 그 자리에 임플란트를 심는 방법이다. 이 기법을 통해 임플란트를 심는 데 드는 시간은 5분 내외에 불과하다. 임세웅 원장은 “임플란트를 식립하는 데는 다양한 수술 방법이 존재하는데, 플랩리스가 그중 환자들에게 가장 만족도가 높은 기법”이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는 ‘TMG(TransMucosal GBR) 기법’이다. 여러 번 나눠서 진행되던 기존의 모든 수술 과정을 한 번으로 단축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임플란트는 ▶발치 ▶뼈 이식과 인공 뿌리(픽스처) 식립 후 잇몸 봉합(1차 수술) ▶잇몸 절개 후 지대주 연결(2차 수술) 등 3단계로 이뤄진다. 6개월 새 최소한 세 번의 수술이 이뤄지는 셈이다. TMG 기법은 1~2차 수술을 동시에 진행해 잇몸 절개와 봉합을 최소화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덜하다. 임 원장은 “한 번으로 단축한 만큼 치료 과정에서 느끼는 불안감도 줄일 수 있다”며 “치료 기간이 짧아지고 만족도는 높아진다”고 말했다.

틀니 외 방법 없을 땐 두 단계 뼈 이식

앞서 박씨가 받은 상악동 거상술의 고통을 줄이는 기법도 있다. ‘ISI(Internal Sinus Injection) 기법’이다. 일반적인 상악동 거상술은 잇몸을 크게 절개하고 상악동의 벽을 들어올린 후 인공 뼈를 이식한다. ISI 기법은 작은 구멍을 뚫어 특수 주사기로 인공 뼈를 주입하면서 상악동 점막을 위로 밀어낸다. 수술 후 생길 수 있는 통증과 부기가 거의 없다. 임 원장은 “ISI 기법은 수술 시간을 10분 이내로 단축해 환자가 느끼는 불편감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플란트 시술이 불가능할 정도로 잇몸뼈 상태가 안 좋은 경우 뼈 이식을 두 단계로 나눠 임플란트가 가능하게 하는 ‘2 stage GBR 기법’이 동원된다. 대부분 ‘임플란트 불가’ ‘틀니’ 판정을 받는 환자들이다. 이 기법은 1차로 뼈가 없는 부위에 인공 뼈 이식 후 인공막을 덮어 뼈를 재생한 다음 6개월 후 2차로 추가 뼈 이식과 함께 임플란트를 심는 방법이다.

류장훈 기자 j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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