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한국당에 관제 빌미 안돼“ 의원 집회 참여 말리는 與

중앙일보

입력 2019.10.05 15:07

업데이트 2019.10.05 22:02

5일 오후 서초동 촛불집회에 참가자들이 모여있는 모습. 이병준 기자

5일 오후 서초동 촛불집회에 참가자들이 모여있는 모습. 이병준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5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 주변에서 열리는 촛불집회에 대해 "시민들의 검찰개혁 여망이 담긴 자발적 집회"라고 평가했다. '시민 집회'라는 의미가 희석될 것을 우려해 참석은 자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이날 구두 논평에서 지난달 28일에 이은 이번 촛불집회에 대해 "검찰개혁을 바라는 시민들의 열망이 서초동 촛불집회로 모이는 것"이라며 "자발적인 시민들의 참여가 모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시민들의 뜻이 잘 반영된 검찰개혁을 해야 한다"며 "검찰 스스로의 개혁은 물론 정부·여당이 조속히 바람직한 검찰개혁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민주당 의원들은 집회 참석을 두고 매우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실제 민주당 의원들의 단체 채팅방에서는 박홍근·표창원 의원이 '참여 자제'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표 의원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움직이는 집회에 나가서 한국당에 관제니, 동원이니 하는 빌미를 주면 안 될 것 같다"며 "우리는 저들과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의원도 "꼭 가고 싶은 현장이지만 가지 않겠다"며 "인원수 경쟁보다는 검찰개혁이라는 대의를 갖고 더 자발적이고 순수하게 더 많은 사람이 모였다는 명분과 구도를 잘 만들 필요가 있다. 당이 문서나 문자 등의 일괄적 방식을 취하지 말자"고 밝혔다고 한다.

또 지난 주말 촛불집회에 참석했던 안민석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불참 의사를 밝혔으며, 김현권·박찬대 의원 등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해찬 대표는 이날 강원도 태풍 '미탁' 피해 현장을 찾을 예정이며, 여기에는 설훈 최고위원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간사인 박완주 의원 등이 동행한다. 민주당의 이같은 행보는 '거리 정치'에 매몰되기보다 민생현장에서 '할 일을 한다'는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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