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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NG] 3만원~1200만원, 씀씀이 달라도 99% 확실한 행복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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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가 만든 청소년 매체 TONG이 영상 채널 tong TV(www.youtube.com/tong10)를 중심으로 개편됩니다. 청소년의 목소리를 세상에 전한다는 TONG의 미션은 변함없습니다. TONG청소년크리에이터, 월간 영상공모전 등 청소년의 참여는 열려 있습니다. 구글·유튜브에서 'tong TV'로 검색하세요.

지금 행복하지 않은가?

그렇다면 '덕질'을 하지 않아서인지도 모른다.

"덕질=행복"

'2018 마마 in 일본'에 출연한 워너원. [CJ ENM 제공 = 뉴스1]

'2018 마마 in 일본'에 출연한 워너원. [CJ ENM 제공 = 뉴스1]

중앙일보 청소년 채널 TONG이 아이돌 워너원 덕후 533명에게 물었더니 '덕질을 하면 행복해진다'는 항목에 무려 501명이 '매우 그렇다'고 답했다. '그렇다'고 답한 25명까지 포함하면 99%가 '덕질=행복'이라고 인증한 셈. 반면 덕질을 하면서 행복을 느끼지 못할 확률은 1% 수준에 그친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인터랙티브 차트로 넘어갑니다. 인터랙티브 차트에서 별을 누르면 각 응답자들의 기본 정보와 덕질하는 이유가 나옵니다. 파란 별은 덕질 1~10년차, 노란 별은 11~20년차, 빨간 별은 21~30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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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질, 국가 경제에 도움된다"

덕질(좋아하는 분야에 심취해 그와 관련된 걸 모으거나 찾아보는 행위)이나 덕후(덕질을 하는 사람)는 이제 별다른 설명 없이 기사에 쓰일 정도로 일반화된 용어다. 글로벌 한류가 퍼져나가고, 덕후들이 문화산업의 소비 주체로 떠오르면서 그 위상도 높아졌다.

'덕질이 국가 경제/문화 발전에 도움된다'는 항목에는 '매우 그렇다'(44.5%)와 '그렇다'(34.9%)를 합해 79.4%가 동의했다. 중립이 17.1%, 부정적인 응답은 3.6%에 그쳤다.

또 덕질이 '자기계발에 도움되고'(긍정 응답 합계 74.1%), '자존감을 높여주며'(긍정 응답 합계 68.9%), '재능을 발견'(긍정 응답 합계 83.7%)하게 해주는 등 덕후 개인에게도 도움이 된다는 응답이 많았다.

덕질에 나이가 따로 없고 자기계발이나 자존감을 높이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는 응답이 많았다. 덕질에 대한 주변의 시선은 부정적이나 긍정적이기 보다 '그저그렇다'는 중립 응답이 많았다.

덕질에 나이가 따로 없고 자기계발이나 자존감을 높이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는 응답이 많았다. 덕질에 대한 주변의 시선은 부정적이나 긍정적이기 보다 '그저그렇다'는 중립 응답이 많았다.

연간 3만원~1200만원 쓰기도  

TONG의 설문 참여자 중 십대(만 10세~19세) 응답자 400명이 1년간 덕질에 쓴 돈은 1인당 평균 72만원. 최저 3만원~최고 500만원까지 편차가 컸다.
20대가 되면 평균 지출은 1년에 172만원으로 훌쩍 뛴다. 응답자 수가 많지는 않지만 30대는 254만원, 40대는 300만원으로 나이가 들수록 올라간다. 1년에 1200만원(여·직장인)을 썼다는 응답도 있었다.

별 하나당 하나의 응답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인터랙티브 차트로 넘어갑니다. 회색 직선은 추세선.

별 하나당 하나의 응답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인터랙티브 차트로 넘어갑니다. 회색 직선은 추세선.

"공부를 그렇게 해봐"

그러나 덕후들이 좋은 소리만 듣는 건 아니다. 특히 경제력 없는 10대에게는 꼰대 같은 잔소리가 쏟아진다. 덕질을 하면서 들은 최악의 말을 남겨달라고 하자 설문 참여자들은 다음과 같이 적었다.

"쓸 데 없는데 돈 쓰지 말고 공부를 그렇게 해봐"(초6), "걔네가 너 밥 먹여 살려주니?"(중1), "덕질할 때 쓰는 머리를 공부에 썼으면 서울대 가고도 남겠네"(중2), "내가 이런 데다가 돈 쓰라고 용돈 준 줄 알아?"(중2), "덕질 때문에 너 성적 떨어지고 이 모양 됐지"(중3), "그거 찾을 시간에 움직여 살 빼"(고1), "네가 이렇게 좋아해도 걔네는 몰라. 걔들 다 팬을 돈으로 생각하는 거야"(고2), "그 나이 먹고도 아직도 아이돌 좋아하냐?"(고3)

덕후들이 들은 최고의 말과 최악의 말, 하고 싶은 말. 별 하나당 하나의 응답자. 이미지를 클릭하면 인터랙티브 차트로 넘어갑니다.

덕후들이 들은 최고의 말과 최악의 말, 하고 싶은 말. 별 하나당 하나의 응답자. 이미지를 클릭하면 인터랙티브 차트로 넘어갑니다.

"덕질은 살아가는 이유 "

설문 응답자들은 이런 부정적인 시선에 대해 "쓸데없는 짓이란 없다. 공부가 다가 아니라는 걸 세상에 알리고 싶다. 덕질은 당신의 아이가 살아가는 이유 중 하나일 수 있다"(중1)고 반박했다.

응답자들은 "덕질로 성격도 밝아지고 대인관계도 좋아졌다"(중1), "덕질이 공부를 방해하는 게 아니라 자신이 공부를 안 하는 것이다"(중2), "공부에 너무 지쳐서 내 행복을 얻기 위해 하는 거다"(중3), "덕질을 하면서 꿈이 생기고 적성을 발견했다"(고1), "우울한 삶 자체를 송두리째 바꿔놨다. 그만큼 행복하고 이로운 것"(고2), "오프라인에서 만나는 다른 팬과의 소통방식, 무통장입금하는 방법처럼 생활에 필요한 걸 배울 수 있다"(고3) 등의 증언을 쏟아냈다.

tong TV(www.youtube.com/tong10) '모래는거야' 덕질편 영상에서 팬들의 더 깊은 속내를 들을 수 있다.

설문 조사 방법

조사 대상: '덕선이:덕질하는 민선이(www.youtube.com/Ducksunny덕선이)' 유튜브·트위터 구독자
조사 기간 및 방법: 2019년 9월 16~18일(3일간) 온라인 설문
응답자 특성: 총 533명 중 여성 529명(99%). 만 10~19세 400명, 만 20~29세 103명, 만 30세 이상 30명.

*설문에는 한국 나이를 쓰게 했으며, 기사에서 만 나이는 '한국나이 빼기 1'로 계산.
*응답자 99%가 워너원 팬 워너블.
*인터랙티브 차트 모음 : public.tableau.com/profile/.2380#!

이경희 기자 dungle@joongang.co.kr
영상 기획·연출·편집: 전민선 PD
촬영: 김대원 PD, 박율수 인턴
영상 디자인: 권순정·서수민
출연: 신혜진·노수연·나예진·송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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