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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 제21회 삼호컵 국제오픈볼링대회 우승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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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J 존슨이 제21회 삼호컵에서 생애 첫 국제오픈볼링대회 정상에 올랐다. [사진 프로볼링협회]

A.J 존슨이 제21회 삼호컵에서 생애 첫 국제오픈볼링대회 정상에 올랐다. [사진 프로볼링협회]

미국프로볼링협회(PBA)의 신성 A.J 존슨(27·미국)이 DSD삼호 코리아컵 국제오픈볼링대회(삼호컵) 정상에 올랐다.

첫 한국 국제대회서 생애 첫 우승 #베테랑 반즈와 역전에 역전 거듭 #

존슨은 4일 안양 호계볼링장에서 열린 제21회 삼호컵 결승전인 TV파이널 서바이벌 라운드3에서 백전노장 크리스 반즈(49·미국)를 245-244로 꺾고 우승했다. PBA 21년차 반즈는 '볼링의 교과서'로 불리는 레전드다. PBA 4년차 존슨은 처음 출전한 한국 대회에서 생애 첫 국제오픈대회 우승을 거두는 기쁨을 겹경사를 맞았다.

4명이 출전한 TV파이널은 매 라운드마다 선수들 모두 동시에 한 게임씩 치러 최하위 1명씩 탈락하는 서바이벌 방식이다. KPBA 9기 김희준(팀 로또그립)과 23기 강민환(팀 스톰)은 각각 서바이벌 2라운드와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존슨과 반즈는 5프레임까지 나란히 5배거를 이어가며 팽팽히 맞섰다. 먼저 흔들린 건 반즈였다. 반즈는 6, 7프레임서 2연속 커버로 주춤했다. 그 사이 존슨은 스트라이크 행진을 이어가며 승기를 잡는 듯 했다. 하지만 존슨이 8프레임 4-10스플릿을 범하더니 9프레임서는 싱글핀 스페어 미스를 범했다. 승부는 순식간에 반즈에게 유리하게 됐다.

그러나 반즈는 마지막 10프레임 첫 투구에서 스트라이크에 실패하며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반즈는 10프레임 스트라이크 아웃에 성공한 존슨에게 1핀 차로 재역전을 허용했다. 얼떨결에 우승한 존슨은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바라보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존슨은 "생애 첫 우승을 한국에서 하게 돼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며 떨리는 목소리로 소감을 밝혔다.

총상금 3억원(우승 5000만원)이 걸린 삼호컵은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오픈대회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이번 대회엔 주최국 한국을 포함 미국, 스웨딘, 핀란드 등 10개국 총 310명의 정상급 볼러들이 참가했다. 특히 세계 최강 미국프로볼링(PBA) 선수들은 역대 최다인원인 29명이 출전했다. 2007년부터 KPBA와 공식대회를 공동주최한 일본프로볼링(JPBA)은 현재 한일 관계를 고려해 양측 협회 협의 하에 대회 참가를 취소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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