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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혁은 사퇴하라", 방통위원장에 고개돌린 한국당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고개를 돌렸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의 인사말, 업무보고를 거부하며 고개 돌려 외면하고 있다. 변선구 기자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의 인사말, 업무보고를 거부하며 고개 돌려 외면하고 있다. 변선구 기자

과방위 소속 한국당 의원들은 4일 국회에서 열린 방통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노트북에 “가짜 위원장 한상혁은 즉시 사퇴하라!”는 유인물을 붙이고, 한 위원장이 증인 선서와 업무보고를 하는 동안 고개 돌려 외면했다.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오른쪽)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증인 선서 뒤 위원장에게 선서문을 제출하러 가는 동안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외면하고 있다. 변선구 기자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오른쪽)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증인 선서 뒤 위원장에게 선서문을 제출하러 가는 동안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외면하고 있다. 변선구 기자

한국당 의원들의 이 같은 행동은 한 위원장의 인사 청문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만큼 증인 선서와 업무 보고를 받을 수 없다는 입장에 따른 것이다.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증인선서를 마치고 자유한국당 의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뉴스1]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증인선서를 마치고 자유한국당 의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인사청문회 때부터 한국당은 한 위원장을 현 정권의 코드인사로 분류하고 정치 편향성 문제로 적합하지 않다고 주장해 왔다. 이러한 야당 반대로 인사 청문 보고서가 채택되지 못했지만, 대통령은 조국 법무부 장관과 함께 한 위원장 등을 임명했다.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물을 마시고 있다. 변선구 기자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물을 마시고 있다. 변선구 기자

이로 인해 방통위 국정감사는 약 40분간 질의 시작을 하지 못하며 파행을 맞았다.
한국당 김성태 의원은 “한상혁은 인사청문회 보고서가 통과되지 않은 채 임명됐다. 자유 한국당은 방통위원장으로 한상혁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방통위원장은 정치 활동을 하거나 관여할 수 없는데, 취임 이후 지상파 3사 사장단과 간담회를 통해 미디어 비평을 발언하면서 노골적으로 편성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4일 국회에서 열린 방통위 국감에서 노트북 앞에 '가짜위원장 한상혁은 즉시 사퇴하라'는 유인물을 붙여 놓았다. 변선구 기자

자유한국당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4일 국회에서 열린 방통위 국감에서 노트북 앞에 '가짜위원장 한상혁은 즉시 사퇴하라'는 유인물을 붙여 놓았다. 변선구 기자

민주당 김성수 의원은 “한 위원장은 청문회를 거쳤고,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임명했다”며 “가짜 위원장 사퇴하라는 유인물을 붙인 점은 적절하지 않고, 질의할 거라면 이를 떼야 한다”고 요구했다.
노웅래 과방위원장도 “정치적 의사 표현을 충분히 할 시간을 줬으니, 이제는 해당 유인물을 떼야 한다”며 “국회법 위반 사항이다. 국정감사를 원만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연혜 자유한국당 의원이 4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통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한상혁 방통위원장의 사퇴 등을 요구하며 발언하고 있다. 변선구 기자

최연혜 자유한국당 의원이 4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통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한상혁 방통위원장의 사퇴 등을 요구하며 발언하고 있다. 변선구 기자

박대출 자유한국당 의원(왼쪽)이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변선구 기자

박대출 자유한국당 의원(왼쪽)이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변선구 기자

이에 한국당 박대출‧박성중 의원은 유인물을 붙이는 행위는 정치적 관행이라며, 유인물을 뗄 수 없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결국 노웅래 위원장은 여야 간사 협의를 통해 유인물에 대한 사안을 결정하기로 했고, 오전 10시 40분쯤부터 한국당은 ‘한상혁 사퇴’ 유인물을 붙인 채 질의를 시작했다.

[포토사오정]

변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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