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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이웃 위해선 함께 나눠야죠” 한우 한 마리 내고 미용 재능기부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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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올해 부산행사에 참여하는 대구 가야축산 임직원

올해 부산행사에 참여하는 대구 가야축산 임직원

오는 20일 부산 송상현광장에서 열리는 2019 위아자 나눔장터 부산행사에는 봉사 등을 하고 기부까지 하려는 이색 기업·단체가 많이 참여한다. 대구에서 처음 참여하는 ㈜가야축산, 봉사활동 단체인 신화남 미용봉사단과 박진관 명장의 보냉가설 봉사단, 부산교통공사 사진동호회, 부산 청소년 쉼터 등이 대표적이다.

20일 개최 ‘부산 위아자’ 동참 열기 #장수 사진 찍기, 보일러 수리 봉사 #대구 가야축산 부산행사 첫 참여

가야축산은 대구의 한우 외식 전문업체다. 직원 45명에 육가공 공장과 6개 직영 식당을 운영 중이다. 식당이 있는 지역 주민센터와 대구 남부교육지원청에 매년 수천만 원어치 한우고기 등을 기부한다. 2016년부터 참여해온 대구 위아자 행사가 올해 취소되자 대구 업체 중 처음으로 부산행사에 참여한다. 가야축산은 부산행사에서 한우 1마리분의 국거리·불고기 감 등을 마진 없이 싸게 판매해 매출 600만~700만원을 모두 아름다운가게에 기탁한다. 직원이 모은 재활용품도 판매한다. 김창일 가야축산 대표는 “이윤을 내야 하는 기업도 약자를 위해 나눠야 할 의무가 있다”며 “대구에서 멀어 불편이 크지만 좋은 취지의 부산행사에 과감히 참여한다”고 말했다.

신화남 미용봉사단장은 2015년 고용노동부의 미용 분야 제1호 대한민국 산업현장 교수에 선정됐다. 34년 미용업에 종사한 신 단장은 86년부터 개인적으로 봉사하다 2015년 9월 모임을 만들어 활발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현 단원은 100여명. 당일 단원과 함께 머리 커트를 해주고 모은 기금을 기부하기로 했다.

아름다운가게가 작년 위아자 수 익금 1800만원을 부산 청소년쉼터 6곳에 전달하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 가야축산 등]

아름다운가게가 작년 위아자 수 익금 1800만원을 부산 청소년쉼터 6곳에 전달하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 가야축산 등]

박진관 명장이 이끄는 보냉가설 봉사단(보온·냉방·가스·설비)은 당일 부산진구청이 선정한 5가구를 위해 보일러 수리 같은 봉사활동을 한다. 2007년 결성된 보냉가설봉사단은 전국적으로 회원 5000명과 10개 지부를 두고 있다. 부산 회원은 800여명이다.

부산교통공사 사진동호회(회장 차영태)는 노인 20~30명에게 장수 사진을 찍어주고 기부금을 모은다. 장수 사진은 일주일 뒤 아름다운가게 명륜점에서 찾으면 된다. 부산교통공사는 직원들이 모은 재활용품 판매 부스도 운영한다.

가출청소년의 가정·사회복귀와 자립을 돕는 부산시 6개 청소년쉼터의 실무자와 자원봉사자들은 형형색색의 유리알로 된 팔찌, 냉장고 자석 만들기 체험을 진행하고 소액의 체험비를 받아 기부한다. 장주현 부산시 남자 중장기 청소년 쉼터 대표는 “지난해 6곳의 쉼터가 아름다운가게에서 각 300만원씩 1800만원을 지원받았다”며 이에 보답하기 위해 체험 부스를 운영한다고 말했다.

올해 부산행사에는 역대 최대의 시민·어린이·청소년 개인 장터가 운영된다. 지난해에는 개인 장터 250팀이 운영됐지만, 올해는 1일 현재 400팀이 신청해 500팀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해서다. 개인 장터는 오는 13일까지 위아자 홈페이지에서 접수한다.

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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