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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가장 껄끄러워하는 F-35A 스텔스, 국군의날 첫 공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문재인 대통령이 1일 대구 공군기지에서 국군의 날 기념행사에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함께 F-35A 스텔스 전투기를 사열하고 있다. [연합]

문재인 대통령이 1일 대구 공군기지에서 국군의 날 기념행사에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함께 F-35A 스텔스 전투기를 사열하고 있다. [연합]

1일 스텔스 전투기 F-35A가 대중 앞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대구 공군기지에서 열린 제71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에서다. 지난 3월 29일 미국 본토에서 하와이, 일본을 거쳐 2대가 한국에 도착한 지 7개월여만이다.

북한 반발 의식, 전력화 행사는 생략 관측도

문재인 대통령은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함께 차를 탄 뒤 국군의 주요 전력을 사열했다. F-35A 1대는 공군의 공중조기경보통제기인 E-737 피스아이 다음에 자리를 잡았다. 행사 진행을 맡은 손범수 아나운서는 “오늘 국민에게 처음 공개되는 F-35”라며 “주요 군사시설을 선제타격할 수 있는 국군의 전략 무기”라고 소개했다.

이어 F-35A 3대는 항공기가 항공 전력 분열에서 마지막(F-15K)에서 둘째로 대구 기지 위를 날아갔다. 공군은 F-35A 국군의 날 기념행사를 위해 3대 편대 비행을 연습했다.

1일 대구 공군기지에서 열린 국군의 날 기념행사에서 F-35A 스텔스 전투기 3대가 대구 공군기지 상공을 비행하면서 분열하고 있다. [뉴스1[

1일 대구 공군기지에서 열린 국군의 날 기념행사에서 F-35A 스텔스 전투기 3대가 대구 공군기지 상공을 비행하면서 분열하고 있다. [뉴스1[

F-35A는 1일 현재 8대가 청주 공군기지에서 전력화 과정을 밟고 있다. 2021년까지 모두 40대를 보유할 계획이다.

레이더에 걸리지 않은 상태에서 북한 전역을 마음대로 드나들 수 있는 F-35A에 대해 북한은 노골적으로 불편한 반응을 보였다. 북한의 관영매체인 노동신문은 지난달 1일 국방부의 F-35A 스텔스 전투기 도입 계획 등에 “북남선언들과 북남군사 분야 합의서에 대한 전면부정이고 우리에 대한 노골적인 대결 선언”이라고 비판했다.

군 당국은 지난 7월 31일 북한이 원산에서 발사한 신형 대구경 조종 방사포(군 당국은 단거리 탄도미사일인 K-23으로 추정)가 F-35A의 청주 기지를 타격하는 목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처럼 북한이 껄끄러워하자 군 당국이 이를 의식해 F-35A의 인수식이나 전력화 행사를 열지 않는다는 관측이 나온다. 공군은 F-15K 슬램이글, E-737, KC-330 시그너스 등  주요 전력을 도입하면 인수식이나 전력화 행사를 꼬박 열었다. 군 관계자는 “아예 행사를 거른 것은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3월 미국에서 열린 1호기 출고식 때도 당시 서주석 국방부 차관이 급하게 일정을 변경하고 참석했다. 정부 소식통은 “다른 F-35A 도입 국가들은 출고식 때 국방부 장관이 참가했다”며 “미국이 넌지시 이런 사실을 알려주자, 국방부가 서 전 차관을 급파한 것”이라고 했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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