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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학생식당 파업, 13일 만에 종료…기본급 인상·휴게시설 개선

중앙일보

입력

서울대 학생 식당과 카페에서 근무하는 생활협동조합 노동자들이 지난달 19일 하루 파업에 나섰다. [사진 김철선=연합뉴스]

서울대 학생 식당과 카페에서 근무하는 생활협동조합 노동자들이 지난달 19일 하루 파업에 나섰다. [사진 김철선=연합뉴스]

임금인상과 근무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파업에 나섰던 서울대학교 생활협동조합(생협) 노동자들이 사측과 잠정 합의를 이루고 파업을 끝냈다.

1일 서울대 생협과 민주노총 전국대학노조 서울대지부에 따르면 양측은 지난달 30일 처우 개선에 대한 잠정 합의안을 도출하고, 1일 자정부터 파업을 종료했다. 지난달 19일 파업이 시작된 지 13일 만이다.

잠정 합의안에 따르면 생협은 기본급 3% 인상 요구를 수용하고 최저임금에 미치지 못했던 1호봉 기본급을 2019년 최저임금(시간당 8350원) 이상으로 높인다. 월급의 30% 수준인 명절휴가비도 신설하기로 했다.

서울대 생협 노동조합 측은 "서울대 동원관 식당 여자 휴게실은 면적이 2.48㎡(가로 1.38m, 세로 1.8m, 면적 0.75평)로, 1평도 되지 않는 공간을 8명이서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사진 비정규직 없는 서울대 만들기]

서울대 생협 노동조합 측은 "서울대 동원관 식당 여자 휴게실은 면적이 2.48㎡(가로 1.38m, 세로 1.8m, 면적 0.75평)로, 1평도 되지 않는 공간을 8명이서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사진 비정규직 없는 서울대 만들기]

근무환경 개선도 합의안에 담겼다. 노동자의 휴게시간 확보를 위해 학생식당과 카페에 브레이크 타임(영업을 멈추고 정비하는 시간)을 도입하고 휴게시설과 샤워시설 등을 개선할 예정이다.

노조는 1일 긴급임시총회를 열고 잠정 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투표를 한다. 투표를 통해 합의안이 가결되면 오는 7일 또는 8일에 협약식을 체결할 예정이다. 노조는 2일부터 업무에 복귀한다고 밝혔다.

다만 학생식당과 카페 영업 재개가 곧바로 이뤄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파업의 여파로 문을 닫은 학생식당 6곳과 카페의 식자재 마련과 시설 정비, 소독 등에 시간이 걸려 오는 4일쯤 영업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남궁민 기자 namg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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