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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꿇은 김비오 "선수이기 전에 사람이 되겠다"

중앙일보

입력

경기 도중 갤러리에 '손가락 욕설'을 한 프로골퍼 김비오가 1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KPGA빌딩에서 열린 상벌위원회를 마치고 나와 취재진 질문에 답하던 중 무릎을 꿇고 사죄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 도중 갤러리에 '손가락 욕설'을 한 프로골퍼 김비오가 1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KPGA빌딩에서 열린 상벌위원회를 마치고 나와 취재진 질문에 답하던 중 무릎을 꿇고 사죄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대구경북오픈 도중 갤러리를 향해 '손가락 욕설' 논란을 일으킨 김비오(29)가 무릎을 꿇고 사죄했다.

KPGA, 긴급 상벌위원회 개최 #'손가락 욕설' 관련 건 징계 논의 #김비오는 거듭 "죄송하다"며 사죄

김비오는 1일 경기도 성남 KPGA 회관에서 열린 긴급 상벌위원회에 참석했다. 그는 지난달 29일 경북 구미의 골프존카운티 선산 골프장에서 열린 대구경북오픈 최종 라운드 16번 홀에서 갤러리의 카메라 셔터 소음으로 실수를 하게 되자 분을 이겨내지 못하고, 손가락 욕설을 한 뒤에 클럽을 바닥에 내팽개치면서 티잉그라운드를 훼손하는 등의 물의를 빚었다. 이 대회에서 김비오는 우승했지만, 그의 행동에 대한 논란이 이어졌고, KPGA가 이틀 뒤 긴급 상벌위원회를 통해 징계 수위를 결정하기로 했다.

경기 도중 갤러리에 '손가락 욕설'을 한 프로골퍼 김비오가 1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KPGA빌딩에서 열린 상벌위원회를 마치고 나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 도중 갤러리에 '손가락 욕설'을 한 프로골퍼 김비오가 1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KPGA빌딩에서 열린 상벌위원회를 마치고 나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비오는 상벌위원회에서 자신의 당시 행동과 상황에 대해 소명한 뒤, 회의장을 나왔다. 김비오는 상벌위원회 소명 후 그냥 가려다 인터뷰를 하자는 방송 기자들의 요청에 카메라 앞에서 사죄를 했다. 김비오는 "많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운을 뗀 뒤에 "상처받은 갤러리분들에 가장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동료와 협회 관계자 그리고 저희를 위해 노력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취재진의 질문을 받던 김비오는 인터뷰 중 무릎을 꿇고 다시한번 사죄했다. 그는 "전적으로 모든 걸 협회의 뜻에 따를 것이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어떠한 벌이든 달게 받겠다. 많은 분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평생 안고 조금 더 나은 사람으로서, 선수이기 이전에 한 사람으로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김비오에 대한 징계 결정은 이날 오후쯤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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