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조국 2년반 시원하게 말아드셨다” 참여연대, 글 올린 간부 징계위 회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김경율. [연합뉴스]

김경율. [연합뉴스]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및 지지자들을 공개 비판한 참여연대 간부가 징계위에 회부됐다. 참여연대는 30일 오전 상임집행위원회를 열어 공동집행위원장인 김경율 회계사를 징계위에 회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경율, 글 올리기 전날 사임 의사”

참여연대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김 위원장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은 그 내용과 표현이 부적절하다고 보고 사안을 엄중하게 처리하기로 했다”는 입장을 내놨다. 김 위원장이 더이상 참여연대 소속이 아니라는 점도 밝혔다. “김 집행위원장은 글을 올리기 이전인 지난달 28일 집행위원장직 사임 및 회원 탈퇴 의사를 알려왔다”고 설명하면서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달 29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2년 반 동안 조국(법무부 장관)은 적폐청산 컨트롤타워인 민정수석 자리에서 시원하게 말아 드셨다”며 조 장관을 비판했다. 이어 “윤석열(검찰총장)은 서울지검장으로 MB 구속·사법농단 사건·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사기 건 등을 처리 내지, 처리하고 있다”면서 “전자(조 장관)가 불편하냐, 후자(윤 검찰총장)가 불편하냐”고 썼다. 이는 적극적 검찰 개혁을 주장하는 참여연대의 공식 입장과 결을 달리한다.

이어 조 장관 지지자들도 적나라하게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장삼이사들 말고 시민사회에서 입네하는 교수, 변호사 및 기타 전문가 XX들아. 권력 예비군 XX들아 더럽다. 이 위선자놈들아 구역질난다”고 적기도 했다.

이후 참여연대 홈페이지에는 후원 취소와 회원 탈퇴 의사를 밝히는 글이 잇따르며 논란이 불거졌다.

권유진 기자 kwen.yuji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