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수령액 '넘버원'···월 211만원 받는 66세 남성

중앙일보

입력 2019.09.30 14:55

업데이트 2019.09.30 17:19

국민연금 수급자 중 최고 수령액은 월 211만원으로 조사됐다. [중앙포토]

국민연금 수급자 중 최고 수령액은 월 211만원으로 조사됐다. [중앙포토]

올해 62세인 남성 A씨는 1990년부터 316개월(26년4개월) 동안 연금 보험료 4400만원을 꾸준히 납부했다. 만 61세가 된 2017년 10월부터 노령연금 수급자로 바뀌었다. 월 89만5000원으로 시작해 물가 상승 등에 따른 조정으로 올해 6월 월 92만6000원으로 올랐다. 연금 수급 50개월째인 2021년 11월에는 연금 수령액이 납부 보험료 총액을 넘어서게 된다.

국민연금공단 올 상반기 연금 통계 공개
장기 가입한 연금 수령자 해마다 늘어

20년 넘게 가입하면 평균 93만원 수급
여성, 부부 연금 수령자도 빠르게 증가

A씨처럼 국민연금에 20년 이상 장기 가입한 수급자가 6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월 평균 93만원 가까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수급자는 남성보다 훨씬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국민연금공단은 2019년 6월 기준 국민연금 현황을 30일 공개했다.

올해 1~6월 9조2400억원의 연금이 지급됐다. 389만8000명에게 매달 1조5400억원 나간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수급자는 4.5%, 지급액은 7.3% 늘어났다. 1993년 노령연금이 처음 지급된 후로 해마다 크게 늘고 있다.

연도별 노령연금 수급자 현황.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연도별 노령연금 수급자 현황.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연금 수령자 중 10~19년 가입자가 절반을 넘는 209만7000명(53.8%)을 차지했다. 10년 미만 120만4000명(30.9%, 일시금 수령), 20년 이상 59만7000명(15.3%) 순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장기 가입한 수령자가 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10년 미만 가입자는 2014년에 비해 10.5% 감소했다. 반면 10~19년 가입한 연금 수급자는 56.5%, 20년 이상 가입한 사람은 127.8%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수급자 중 20년 이상 가입자 비율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

노령 연금 수급자의 월 평균 수령액(특례ㆍ분할 연금 제외)은 52만3000원이다. 10~19년 가입자를 제외한 20년 이상 가입 수급자의 연금액은 92만6000원으로 올라간다. 이 중 가장 많이 받는 사람은 월 210만8000원이다. 66세 남성 B씨는 1988년부터 303개월(25년3개월)간 보험료 7397만원을 납부했다. 만 61세가 되던 2014년 5월부터 월 144만원 받을 수 있었지만 5년간 수령을 연기했다. 이를 통해 B씨는 만 66세가 된 올해 5월부터 월 210만8000원 수령하고 있다. 2022년 4월이면 누적 연금액이 보험료 납부액보다 더 많아진다.

여성, 부부 연금 수급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중앙포토]

여성, 부부 연금 수급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중앙포토]

6월 말 기준 노령연금을 받는 여성은 132만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수급자 3명 중 1명(33.8%)이 여성이다. 지난해보다 6.7%(8만명) 늘었다. 여성 수령자는 2016년 처음으로 100만명 선을 넘었고 그 이후 남성보다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최근 5년 새 남성 수급자는 27% 증가했지만, 여성은 43.8% 늘어났다. 여기엔 여성의 사회활동 참여 증가와 노후 준비 인식 확산 등이 영향을 미쳤다.

연도별 노령연금 성별 수급자 현황.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연도별 노령연금 성별 수급자 현황.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함께 노령연금을 받는 부부는 32만4597쌍으로 지난해 12월보다 2만6000쌍(8.7%) 늘었다. 부부 합산 기준으로 가장 높은 연금 수령액은 월 353만5000원이다. 200만원 이상 받는 부부 연금 수급자는 1334쌍, 100만원 이상은 6만8567쌍이다. 연금공단은 "제도 성숙에 따라 가입자의 가입 기간이 늘어나고 여성ㆍ부부 수급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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