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상 선보였다 중단된 日 ‘표현의 부자유전’, 내달 전시재개 합의

중앙일보

입력 2019.09.30 14:31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 아이치현문화예술센터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 [연합뉴스]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 아이치현문화예술센터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 [연합뉴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소녀상을 선보였다 중단된 전시회가 재개될 예정이다.

30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표현의 부자유전·그 후’를 재개하기로 아이치 트리엔날레 실행위원회와 표현의 부자유전·그 후 실행위원회가 합의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양측은 전시 중단 문제를 놓고 현지 법원에서 열린 가처분 사건 심문 기일에서 다음 달 6∼8일부터 전시를 재개하는 방향으로 하되 구체적인 일정은 추후 협의하기로 합의했다.

아이치 트리엔날레 실행위원장인 오무라 히데아키 아이치현 지사는 경비와 관련한 협력, 사전 예약자에 대한 순번표 배부 등 전시 재개를 위한 4가지 조건을 제시했으며 표현의 부자유전·그 후 추진위원회 측이 이를 수용해 화해가 이뤄졌다.

또한 전시 내용의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필요에 따라 관람객에게 교육하는 것과 이번 사태와 관련해 아이치현이 설치한 검증위원회 중간보고서 내용을 관람객에게 미리 알리는 것 등이 오무라 지사의 조건에 포함됐다.

일정이나 세부 조건 운용에 관한 협의 과정에 별문제가 없으면 소녀상 전시는 중단 한달여만에 다시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치 트리엔날레는 다음 달 14일을 끝으로 종료하기 때문에 소녀상이 다시 전시되는 기간은 일주일 정도가 될 전망이다.

앞서 지난달 1일 개막한 ‘표현의 부자유전·그 후’는 일본 공공 미술관에 소녀상을 처음 전시한 행사였다.

그러나 가와무라 시장이 공개적으로 전시 중단을 요구하고,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이번 행사에 대한 정부 교부금 지원 중단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우익 세력의 협박 등이 이어지면서 전시 사흘 만에 작품 전시가 돌연 중단됐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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