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文 경제자문 김광두 "조국 자식사랑에 뿔난 엄마들, 10월 3일 광화문 가자더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 [중앙포토]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 [중앙포토]

문재인 정부 초대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을 역임한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이 28일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국무총리, 이 두 분의 검찰에 대한 경고가 ‘뿔난 엄마들’을 더욱 ‘분노하게’하지나 않았을지 (모르겠다)”며 여론의 분위기를 전했다.

김 원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며칠 전 세미나를 끝내고 캠퍼스 앞 생맥주집에서 교수들끼리 뒤풀이를 하면서 나온 이야기라며 글을 올렸다.

그는 “10월 3일에 아내가 광화문에 가자고 하더라”는 한 교수의 말을 전하며 “엄마들이 조국 교수의 자식 사랑(?)에 엄청 뿔났다는 이유였다”고 했다. 이어 “어제 전직 대학총장이 안부전화를 해왔다. 그런데 이분의 부인도 광화문에 가려한다는 얘기를 우려스러운 목소리로 전했다”고 주변 분위기를 전했다.

김 원장은 또 “우리집 얘들은 30대 후반, 40대 중반이다. 그래서 그런지 대학입시 전쟁 시절의 절박함이 아련하다”며 “뒤풀이에 함께한 교수들은 대학 입시 준비에 몰두하고 있거나, 근래에 입시 경험을 했던 아이들이 있는 집안의 가장들이었다”고 부연했다. 그는 “귀가하면서 ‘어쩌다 우리 사회가 이 지경까지 오게 됐는지’, ‘조국이라는 한 사람 때문에 이런 사회분열과 가치관 혼돈에 빠져야 하는지’ 자괴감과 무력감에 괴로웠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보수 진영에선 오는 10월 3일 개천절 서울 광화문 대규모 장외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한국당은 세종문화회관 앞에 대형 무대를 설치하고 당원과 시민이 총집결한 대정부 투쟁을 벌일 예정이다.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이 28일 ‘조국 사태’에 대한 의견을 남겼다. [사진 김광두 원장 페이스북 캡처]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이 28일 ‘조국 사태’에 대한 의견을 남겼다. [사진 김광두 원장 페이스북 캡처]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