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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호 태풍 '미탁' 10월 2일 한반도 접근…예상 이동 경로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제18호 태풍 미탁. 이제 막 열대저압부에서 태풍으로 발달했다. [자료 미 해양대기국(NOAA)]

제18호 태풍 미탁. 이제 막 열대저압부에서 태풍으로 발달했다. [자료 미 해양대기국(NOAA)]

가을 태풍이 다시 발생했다.
아직은 발생 초기라 정확한 진로 예측은 어렵지만, 다음 달 2일부터 3일까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한반도에 영향을 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기상청은 "28일 오전 9시에 필리핀 마닐라 동쪽 약 1210㎞ 부근 해상에서 제18호 태풍 '미탁(MITAG)'이 발생했다"며 "괌 부근 서쪽의 29~30도의 고수온 해역을 지나면서 열대저압부(TD)가 강해져 태풍으로 발달했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태풍 '미탁'이 대만 인근과 일본 오키나와·규슈, 일본 열도에 걸쳐 형성돼 있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북상하면서 발달하겠다"며 "다음 주 수요일 경에 강한 태풍이 돼 제주도와 규슈 인근 사이로 올라오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제주도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영향을 줄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18호 태풍 '미탁' 예상 진로 [자료 기상청]

제18호 태풍 '미탁' 예상 진로 [자료 기상청]

하지만 태풍이 제주도와 규슈 사이로 올라온다 해도 아직은 진로가 유동적이다.

윤기한 기상청 통보관은 "태풍이 괌 서쪽 고수온 해역에서 대만 쪽으로 북서진하면서 계속 발달하겠으나, 태풍의 발달 정도나 다음 주 월요일인 30일 대만 동쪽 해상에서의 태풍 위치 등에 따라 태풍이 동쪽으로 방향을 전환하는 시점과 이후 경로에서 불확실성이 크다"고 말했다.

윤 통보관은 또 "북태평양고기압과 북쪽의 대륙고기압의 세기, 위치 등의 한반도 주변 기압계의 변화에 따른 변동성도 커 아직은 태풍의 한반도 영향 범위와 정도를 확정하기에는 이르다"고 강조했다.

아직은 태풍의 발생 초기여서 한반도 부근에 접근했을 때의 진로와 강도, 규모는 유동적이란 설명이다.

제18호 태풍 미탁이 필리핀 동쪽 고수온 해역에서 세력을 키우고 있다. [자료 미 해양대기국(NOAA)]

제18호 태풍 미탁이 필리핀 동쪽 고수온 해역에서 세력을 키우고 있다. [자료 미 해양대기국(NOAA)]

태풍 '미탁'은 28일 오전 9시 현재 중심기압은 1000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은 태풍 기준을 겨우 넘긴 초속 17m(시속 61㎞)이며, 강풍 반경은 200㎞로 소형 태풍이다.

하지만 대만 북동쪽 360㎞를 지나는 다음 달 1일 오전에는 중심기압인 955hPa로 떨어지고, 중심 부근 최대풍속은 초속 40m(시속 144㎞)로 강해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미탁(MITAG)'은 미크로네시아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여성의 이름이다.

한편, 올해 들어 지금까지 발생한 태풍은 총 18개 가운데 이미 6개가 한반도에 영향을 미쳤다.

한반도에 영향을 준 태풍 숫자는 1950년과 1959년이 7개였고, 1914년과 1933년, 1976년이 각각 6개였다.

이번 태풍 '미탁'이 한반도에 접근해 영향을 준다면 올해는 1959년 등과 반갑지 않은 '공동 1위'에 오르게 된다.

강찬수 기자 kang.chan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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