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다이어트] "입금되면 5kg 1주일만에 뺀다"는 이 배우의 다이어트 법

"입금 후 환골탈태 배우 1위."
지난 9월 23일 방영한 JTBC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에 게스트로 출연한 배우 김래원을 두고 MC들이 한 말입니다. 이날 김래원은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에서 함께 연기한 강기영과 함께 출연했습니다. 여기서 '입금'이란 영화나 드라마의 출연료를 뜻합니다. 작품에 들어가게 되면 독하게 다이어트를 해 단기간에 멋있어지는 배우란 의미에서 붙은 별명인 셈이죠.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자신의 다이어트 법을 공개한 김래원. 1주일에 5kg 감량이라니... 부러울 따름입니다. [사진 jtbc 냉장고를 부탁해 영상 캡처]

실제로 김래원은 출연 작품이 결정되면 다이어트를 하는데요, 한 달에 15kg을 뺀 적이 있을 정도로 다이어트의 달인이라고 하는군요. 그의 평소 몸무게는 80kg 내외지만 워낙 먹는 걸 좋아해 93kg이 나갈 때도 있었답니다. 방송에서 그는 "그때 드라마를 찍기 위해 다이어트를 시작했고, 이제 방법을 터득해 5kg 정도는 1주일 만에 뺀다"고 자신 있게 말해 화제가 됐습니다.
다이어트에 성공하는 게 어렵다는 건 우리 모두 아는 사실이지요. 한 달에 5kg을 빼는 것도 어려운데 1주일 만에 빼다니요. 그만큼 노력한 결과겠지만, 그 이야기를 들은 순간 부러워졌습니다.

방송에서 자료로 나온 출연료 입금 전후 달라진 김래원의 모습. [사진 jtbc 냉장고를 부탁해 영상 캡처]

현미밥+달걀+닭가슴살+양배추 볶음밥 
이쯤 되면 그의 다이어트 방법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방송에서 밝힌 그의 다이어트 방법은 운동과 식단 조절인데요, 뭐 여기까지는 "1등하고 싶으면 교과서 위주로 공부하라"는 말과 다르지 않죠.
비결은 그가 먹는 식단에 있었습니다. 일단 김래원은 자신을 스스로 "대식가"라 칭하며 "다이어트를 해도 먹는 양은 절대 못 줄인다"고 털어놨습니다. 많이 먹을 때는 혼자서 갈비 8인분에 냉면까지 한 끼에 먹었다는군요.
이런 그가 다이어트 동안은 저염식 식단을 넘어 아예 소금·설탕·고춧가루 등 간을 전혀 하지 않은 음식을 먹는다고 합니다. 그가 공개한 대표적인 다이어트식은 현미밥 조금에 달걀과 닭가슴살 많이, 양배추는 어마어마하게 많이 넣어 살짝 볶아 먹는 볶음밥을 만들어 먹는다고 합니다. 단 이때 어떤 간도 하지 않고 먹는 게 핵심. 특히 소금·설탕 등 간은 전혀 하지 않고 먹습니다. 간혹 일반식을 먹더라도 국·찌개 대신 물을 마시고요.

저염식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말이네요. [사진 jtbc 냉장고를 부탁해 영상 캡처]

식사는 이런 식단을 유지하고 아침엔 공복 상태로 유산소 운동 40분과 근력 운동 1시간, 저녁에 다시 유산소 운동 40분을 한다고 합니다.

<18>김래원의 저염식 다이어트

양질의 영양소 모두 섭취할 수 있는 500kcal 한 끼
그럼 김래원의 식단을 분석해볼까요.
현미밥 한 공기의 열량은 280kcal 정도 됩니다. 흰 쌀밥 한 공기의 열량이 300kcal 정도니 열량으로만 보면 큰 차이는 없습니다. 하지만 다이어터에게 현미밥을 추천하는 이유는 꽤 여러 가지입니다.
일단 식이섬유가 풍부해 변비를 개선할 수 있고, 오랜 시간 포만감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화장실을 잘 가게 만들어 함께 먹은 음식의 배출에도 도움이 됩니다. 또 '옥타코사놀'이란 성분이 들어있어 콜레스테롤이 우리 몸에 흡수되는 걸 막아줘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양배추는 위 장을 건강하게 해주는 것으로 유명한 채소죠. 비타민·무기질 등 몸에 좋은 영양 성분과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한 통을 다 먹어도 300kcal(100g에 30kcal) 정도밖에 안 돼서 다이어트 식품으로 아주 훌륭합니다.
달걀과 닭가슴살은 단백질 공급원으로, 열량은 달걀 70kcal(1개), 닭가슴살 100g에 100kcal 정도로 볶음밥에 달걀 2개에 닭가슴살 200g을 넣는다고 가정하면 500kcal 내외의 식사를 하는 겁니다. 열량은 낮은 대신 양질의 탄수화물·단백질·비타민·무기질 등 몸에 좋은 영양소에 식이섬유까지 풍부하게 챙겨 먹는, 다이어트에 최적화된 식단으로 보이네요. 식재료를 볶을 때 들어가는 기름까지 고려하면 지방까지 완전하게 챙겨 먹는 셈입니다. 여기에 하루에 하는 운동량을 생각하면 살이 쭉쭉 빠지는 게 당연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 &#39;가장 보통의 연애&#39;에서의 김래원. 저런 얼굴도 다이어트를 해야 하다니. [사진 영화사 집]

연예인이 하는 운동과 식단 조절을 일반인이 따라 하긴 힘듭니다. 하지만 이들의 방법에서 힌트를 얻어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다이어트 법을 찾아보는 건 가능하겠죠. 김래원의 다이어트 핵심은 저염식과 양질의 영양소를 챙긴 건강식이라는 걸 기억하시고요, 자신만의 다이어트 식을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요.

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