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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을 속옷은 '핫'하게… 핑크·보라·네온 등 강렬한 색 택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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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을 강렬한 색감의 속옷이 트렌드가 된다. [사진 비비안]

올가을 강렬한 색감의 속옷이 트렌드가 된다. [사진 비비안]

올가을엔 강렬한 색감의 속옷이 유행할 전망이다. 해외 유수의 패션 디자이너와 브랜드들이 2019 가을·겨울 컬렉션으로 여름부터 인기를 끌어온 네온(형광) 컬러와 함께 빨강·파랑·오렌지 등 강렬한 색감의 패션을 선보였고, 란제리 역시 이를 따라갈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국내 브랜드 '비비안'의 강지영 디자인팀장은 “최근 패션의 흐름이 란제리(속옷)에도 적용되고 있다”며 “올가을 출시된 란제리는 겉옷에서 보이는 화려하고 강렬한 컬러를 많이 사용한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비비안 역시 최근 노랑·빨강·분홍·청록 등 강한 색감의 브라·슬립 등을 대거 선보였다.

올가을 선보인 빨강·노랑·청록 등 강렬한 느낌의 속옷들. [사진 비비안]

올가을 선보인 빨강·노랑·청록 등 강렬한 느낌의 속옷들. [사진 비비안]

70~80년대 레트로 패션, 속옷까지 영향 
지금 해외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팝가수 리한나의 속옷 브랜드 ‘새비지x펜티’의 이번 가을·겨울 컬렉션에서도 이와 같은 흐름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2018년 출시한 새비지x펜티는 출시 당시 패션쇼 무대에서 춤과 음악이 어우러진 화려한 공연을 펼치는가 하면, 플러스 사이즈 모델과 출산이 임박해 보이는 임신부를 모델로 내세워 화제가 됐다. 뉴욕패션위크 기간인 지난 9월 20일(현지 시각)엔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200개국에 새로운 컬렉션을 공개했는데, 이때 영상을 통해 보여준 속옷 역시 강렬한 색상의 속옷이 주를 이뤘다.

리한나의 속옷 브랜드 '새비지x펜티'가 선보인 올가을 컬렉션. 리한나가 직접 네온 컬러 장갑과 속옷을 입고 광고 사진을 촬영했다. [사진 새비지x펜티 홈페이지]

리한나의 속옷 브랜드 '새비지x펜티'가 선보인 올가을 컬렉션. 리한나가 직접 네온 컬러 장갑과 속옷을 입고 광고 사진을 촬영했다. [사진 새비지x펜티 홈페이지]

플러스 사이즈 모델들이 '새비지x펜티'의 컬렉션 쇼에서 분홍색과 파란색 표범 무늬 속옷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새비지x펜티 홈페이지]

플러스 사이즈 모델들이 '새비지x펜티'의 컬렉션 쇼에서 분홍색과 파란색 표범 무늬 속옷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새비지x펜티 홈페이지]

컬렉션과 함께 리한나는 80년대 디스코 스타일이 떠오르는 네온 컬러의 긴 레이스 장갑과 속옷을 착용한 사진을 내세웠고, 모델들 역시 빨강과 핫핑크, 파란색 표범 무늬 등 화려한 색과 무늬가 입혀진 복고풍 속옷을 입었다. 최근 몇 년간 1970~80년대 스타일을 재해석한 ‘레트로’가 세계 패션업계를 이끄는 가장 강력한 트렌드로 부상하면서 속옷 트렌드까지 비슷하게 변화시킨 셈이다.
이 영향으로 한동안 유행했던 깔끔한 디자인의 미니멀리즘 속옷 대신 레이스와 자수, 꽃·표범 무늬 등 화려한 장식과 패턴을 적극 활용한 속옷이 다시 등장했다. 강 비비안 디자인팀장은 “강렬한 색이 부담스럽다면 분홍색과 보라색을 눈 여겨 보라”며 “국내에선 너무 선명하고 밝은 느낌의 색보다는 무게감이 느껴지는 톤 다운된 차분한 분홍색과 보라색 속옷이 인기를 끌 것”이라고 귀띔했다.

2019 가을 란제리 트렌드

편안함과 예쁨, 두 마리 토끼 잡은 브라렛 많아 

오렌지색 레이스로 만든 '한키 팬키'의 브라렛(왼쪽)과 '르 걸스 르 보이스'의 망사 브라렛.[사진 네타포르테]

오렌지색 레이스로 만든 '한키 팬키'의 브라렛(왼쪽)과 '르 걸스 르 보이스'의 망사 브라렛.[사진 네타포르테]

이와 함께 편안한 착용감을 중시하는 ‘자기 몸 긍정주의’에 기반한 속옷의 인기는 여전할 전망이다. 국내 브랜드 중에는 ‘인에이’ ‘텍스테’ ‘아베크부’ 등 작은 속옷 브랜드들이 20~30대 젊은 층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편안한 속옷이라고 해서 단순하고 밋밋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오해다. 편안한 착용감을 내세우지만, 레이스와 다양한 무늬를 사용해 여성스러움을 뽐내는 디자인이 대부분이다. 특히 와이어가 없는 브라렛은 망사나 레이스를 사용해 일반 브라에 비해 더 화려해졌다.

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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