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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후반기 무승… 5승으로 시즌 마친 롯데 레일리

중앙일보

입력

롯데 투수 브룩스 레일리. [뉴스1]

롯데 투수 브룩스 레일리. [뉴스1]

결국 마지막까지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브룩스 레일리(31·미국)가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조기강판 되며 후반기 무승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레일리는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3실점(2자책)했다. 레일리는 0-3으로 뒤진 4회 초 오현택과 교체됐다. 공필성 롯데 감독대행은 이날 경기 전 "레일리가 오늘 등판 이후 엔트리에서 말소된다. (이날 말소된)다익손과 오늘 설발 출전한 윌슨과 함께 시즌을 마친다"고 했다.

레일리는 1회 1사 이후 황윤호에게 볼넷을 준 뒤 이창진에게 투런홈런을 내줬다. 0-2. 2회에도 선두타자 문선재에게 안타를 맞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백용환은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2루도루를 허용했다. 이후 이진영의 땅볼 타구를 2루수 김동한이 놓쳐 1사 1, 3루가 됐다. 고장혁의 3루 땅볼 때 3루 주자 문선재가 홈을 밟아 실점은 3점으로 늘어났다. 3루수가 2루가 아닌 1루로 송구해 2사 2루에 몰렸지만, 박찬호를 삼진으로 처리해 추가점은 주지 않았다. 레일리는 3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롯데 관계자는 "부상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레일리는 전반기 20경기에서 5승 7패 평균자책점 3.57을 기록했다. 그러나 후반기 열 번의 등판에선 한 번도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후반기 평균자책점은 4.50으로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유독 레일리가 등판하면 타선이 터지지 않고, 수비 실책도 나왔다. 30번의 선발 등판에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는 19번 기록했지만, 패전도 13번이나 기록했다. 이날 경기도 이대로 끝난다면 14패로 시즌 최다패 투수가 된다.

부산=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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