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이 '검사와의 대화'를 위해 대전지검 천안지청을 방문한 25일 오전 지청 앞 도로에서 조국 지지자들과 반대자들이 뒤엉켜 찬반 시위를 벌였다.
이날 일선 검사와 지검 직원들과의 대화를 위해 대전지검 천안지청을 찾은 조 장관이 도착하자 이들 양측은 "조국을 구속하라"와 "장관님 힘내세요" 등의 상반된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우리공화당 충남도당원들이 주를 이룬 조국 반대 시위대는 '조국 파면하라', '조국 퇴진' 등이 적힌 손팻말과 현수막을 들고, 조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조 장관이 모습을 드러내기 2시간 전부터 천안지청 인근에 현수막을 설치하는 등 준비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반대 시위자들 옆에는 조 장관 지지자들이 '조국 수호' '조국 지지 힘내세요'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검찰 개혁' 등의 구호를 외치며 조 장관이 천안지청 본관으로 들어가는 순간까지 따라가며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이날 지지자들과 반대자들은 한때 지근거리에서 시위를 벌이기도 했으나, 다행히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한편 조 장관은 이날 지난 20일 의정부지검에 이어 두 번째로 '검사와의 대화'를 진행했다. 조 장관은 오전 10시부터 4층 중회의실에서 수사관 등 직원 20명, 평검사 13명과 연이어 비공개 대화를 진행했다.
대화를 마친 조 장관은 오후 1시 10분께 청사를 나서면서 "현재 마련된 검찰개혁 방안, 형사 공판부 우대 강화 방안, 직원의 지위나 처우 개선 방안 등에 대해 진솔한 얘기를 들었다"며 "제가 주로 경청했고, 들은 얘기를 취합해 법무부 차원에서 어떤 개선안을 만들 것인지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우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