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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공부 잘한 내 아들, 반칙한 조국 딸과 비교 불가능"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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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5일 "여당의 밀실 조국 구하기는 완전히 이성을 상실했다"며 '자신의 아들과 조국 법무부 장관 딸의 사례를 비교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조 장관의 딸은 논문참여 과정, 저자 등재부터가 특혜와 반칙, 범법의 혐의를 받고 있지만 (제 아들은) 성실히 공부해서 뛰어난 성적을 받아 본인의 노력과 성과로 대학에 진학했다"며 "객관적으로 이해하고 납득할 수 있는 범위의 성과를 어떻게 반칙에 기댄 가짜에 견줘 매도할 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조국 딸의 경우, 고등학생이 쓸 수 없는 박사급 논문이라 더 심각한 것"이라며 "제 아들은 고등학생이 충분히 소화 가능한 범위의 연구로 고등학생 경진대회에 입상했을 뿐이다. 논문도 아닌 한 페이지 포스트를 작성해 출품했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 부친이 이사장으로 있는 사학법인 홍신학원에 대해 여권이 의혹을 제기한 것을 두고는 "제 부친이 이사장으로 있는 사학은 수사 한 번 받아본 적 없다. 투명하게 운영해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홍신학원이) 제1야당 원내대표와의 관련성 하나로 표적이 됐다. 교사채용 비리, 의혹 덩어리 채권 채무 관계 등 각종 혐의를 받는 웅동학원과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수많은 훌륭한 사학에 대한 집단적 명예훼손"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국정원이 밝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연내 답방 가능성을 '조국 덮기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성사 여부는 별론으로 하고 경호질서 유지 등을 고려하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답방) 가능성이 크다고 해도 말을 아끼는 게 상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또 북풍(北風)인가. 정권 유지 수단은 북풍밖에 없나"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동상이몽의 정상회담을 한 채 아무 성과도 없이 빈손으로 돌아온 현실을 직시해주기 바란다"고 언급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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