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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서 한국판 ‘옥토버 페스트’ 열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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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남해 독일마을 맥주축제를 찾은 외국인들이 건배를 외치며 즐거워 하고 있다. [사진 남해군]

남해 독일마을 맥주축제를 찾은 외국인들이 건배를 외치며 즐거워 하고 있다. [사진 남해군]

대한민국 원조 맥주 축제 제9회 남해 독일마을 맥주 축제가 다음 달 3~5일 경남 남해군 삼동면 독일마을 일원에서 펼쳐진다. 세계 3대 축제인 독일 뮌헨 ‘옥토버 페스트’를 모방해 독일문화를 체험하고 정통 독일 맥주·소시지 등을 맛볼 수 있는 축제다. 매년 1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다.

내달 3일부터 독일마을서 개막 #소시지 제조, 양조장 견학도

독일마을은 60~70년대 우리나라 경제발전에 이바지 한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의 정착지로 42가구 70여명이 거주한다. 축제가 펼쳐지는 이국적인 독일마을과 쪽빛 남해의 풍광이 일품이다.

먼저 10월 3일 오후 6시 거리행진과 맥주 오크통 개봉을 시작으로 모든 참석자가 ‘프로스트’(건배의 독일말)를 외치며 서로 맥주잔을 부딪치고 인사하면서 축제가 시작된다. 축제에는 슈테판 아우어 주한 독일대사가 참석한다.

축제장소가 독일마을 광장 위주이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마을 골목과 주차장에 피크닉 존이 설치되는 등 마을 전역이 축제장으로 활용된다. 관광객이 편히 쉬고 먹을 수 있는 공간으로 꾸미는 것이다.

주 무대인 독일광장 입구 경사로에선 맥주잔 많이 들고 달리기, 오크통 굴리기, 맥주 많이 마시기 같은 ‘옥토버 챌린지’가 진행된다. 마을 오픈 하우스 탐방, 독일 소시지 제조 체험, 수제 맥주 양조장 견학 같은 체험 행사도 마련된다.

독일마을에 조성된 ‘파독 전시관’은 축제 기간 무료 운영된다. 축제 기간 인근 원예 예술촌, 이순신 순국 공원, 노량대교 등의 관광지는 물론 해안가를 따라 조성된 남해 ‘바래길’은 해안탐방과 도보여행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붐빈다. 축제 기간에 남해에서 숙박하려면 예약은 필수라고 군 관계자는 강조한다.

장충남 남해군수는 “축제 기간 주차장 부족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화암교 옆에 상설주차장을 운영하고, 셔틀버스 운행, 이동식 화장실과 현금지급기 등을 설치해 관광객이 만족하는 축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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