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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부르는 명절증후군…마인드 콘트롤로 날려보시죠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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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 박나윤의 마음 톡톡(1)

삶 자체가 즐거움과 노여움의 연속 과정이다.  몸이 아픈 것보다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기가 더 힘들다는 것을 우리는 안다. 누구에게나 부닥치는 외로움과 절망, 그리고 지친 마음을 함께 나누며 치유하는 시간을 가져본다.< 편집자>

명절마다 되풀이되는 스트레스에 명절증후군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사진 pixabay]

명절마다 되풀이되는 스트레스에 명절증후군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사진 pixabay]

부부는 얼마 전 결혼했지만 신혼의 달콤함을 느끼기도 전에 이혼 위기에 놓여있다. 추석 때 시골에 있는 시댁에 다녀온 뒤 분위기가 냉랭해졌다. 아내는 ‘아이는 언제 가지니’ ‘아들을 낳아야 한다’ ‘아범은 야위었는데’ 등의 시어머니 말을 들어가며 음식 장만, 손님 대접 준비에 바빴다. 그러나 남편은 아내의 고생에 대해 당연하다는 듯이 행동하고, 친정에 가서는 어색해 하며 ‘언제 집에 가냐’는 말만 반복했다. 이에 기분이 상한 아내는 집에 돌아와 이야기를 나누려고 했으나 피곤하다는 남편의 행동에 싸움이 벌어졌고 이혼 이야기까지 나왔다.

추석 마다 반복되는 명절증후군  

추석은 오랜만에 소중한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맛있는 음식을 즐기는 날이기도 하지만, 명절마다 되풀이되는 스트레스를 견디다 못해 갈라서려고 마음 먹은 위기의 부부가 상담센터를 찾는 횟수가 늘고 있다.

이런 ‘명절증후군’ 은 대체휴무일로 인해 명절이 길어지는 경우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명절증후군이란 장시간 운전을 하거나 고된 가사 노동에 따른 신체적 피로, 성 차별적 대우, 취업이나 결혼에 대한 잔소리 등으로 우울증, 불안, 무기력증 등 정신적 질환이 유발되는 것을 말한다. 신체적 증상으로는 척추·관절 질환이나 두통, 소화불량 등이 있다.

명절증후군을 호소하는 사람은 주부가 많다.  명절이 다가오면서 차례 준비, 손님 대접, 상차림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심한 경우 화병으로 이어진다. 센터에 찾아와 화병을 호소하는 사람은 명치에 뭔가 걸린 느낌, 호흡 곤란, 울렁거림, 불편, 식욕저하, 피로 등의 신체 증상을 호소한다.

화병은 우울과 분노가 표출되지 못해 생기는  정신질환으로 건강에 이상이 생김은 물론, 심리적 문제도 야기한다. 이런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 주된 원인이 심리적인 요인인 만큼 평소에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트레스는 염증 또는 통증과 직접 관련이 있으므로 마인드 컨트롤이 필요하다.

긴 연휴를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온 후 생체리듬을 회복하는 몇 가지 방법이 있다. [사진 pxhere]

긴 연휴를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온 후 생체리듬을 회복하는 몇 가지 방법이 있다. [사진 pxhere]

일상으로 돌아온 후엔 1주일 정도는 생체리듬을 회복하려고 노력해보자. 명절증후군을 극복하기 위한 스트레스 관리법을 소개한다.

첫 번째는 충분한 수면과 휴식이다. 명절에 흐트러진 생체리듬을 회복하기 위해 늦은 술자리를 피하고, 규칙적인 수면습관을 유지하며 충분한 휴식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 두 번째는 반신욕 또는 족욕이다. 몸의 피로를 풀어주며 혈액순환을 도와줘 뭉쳐있던 근육과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데 좋다.

취미생활도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

세 번째는 가벼운 운동이나 스트레칭이다. 명절에 고된 가사노동으로 피로가 쌓여 있을 때 가벼운 산책과 스트레칭은 몸의 근육을 풀어준다. 마지막으로 자신만의 꾸준한 취미생활이다. 연휴 기간 동안 받은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자신만의 취미생활을 통해 풀어보자. 독서·운동·등산·음악 감상 등 취미생활을 꾸준히 하면서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명절증후군처럼 일시적인 스트레스는 앞서 소개한 스트레스 관리법들을 실천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이다. 하지만 별 이유없이  스트레스 증상이 장기간 지속되고 심리적 고통이 커진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뉴로피드백 프로그램은 전문상담사와 심리상담을 통해 자신의 문제를 찾아내 효과적인 대처법을 습득하도록 해준다. 현재 나의 뇌 상태를 분석, 부족한 뇌파의 원인을 파악해 뇌의 안정을 되찾아 주고 안정적인 뇌파를 발산토록 함으로써 스트레스 증상을 해소하는 방법이다.

박나윤 한국종합심리상담교육센터 원장 theore_cre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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