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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아베 참석한 日럭비월드컵 개막식에 초청받아 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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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일본으로 출국할 당시 모습. [연합뉴스]

지난 7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일본으로 출국할 당시 모습. [연합뉴스]

이재용(51) 삼성전자 부회장이 20일 일본에서 열린 럭비 월드컵 개막식에 참석했다. 특히 이 부회장의 럭비 월드컵 개막식 참관은 한·일 관계가 경색된 가운데 아베 신조(安倍晋三ㆍ65) 일본 총리가 참석하는 대형 스포츠 이벤트에 초대받은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번 럭비 월드컵은 아시아에서 처음 열리며 남아공과 이탈리아 등 48개 팀이 참여해 11월 2일까지 일본 전역에서 개최된다.

아베 총리 참석하는 개막식에 초청장 받아 

이날 오후 이 부회장은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럭비 월드컵 개막식을 참관했다. 개막식 직후에 열린 홈 팀 일본과 러시아 간 개막전도 관람했다. 1987년 시작된 럭비월드컵은 영국을 비롯한 영연방과 유럽 국가 사이에선 월드컵과 하계 올림픽 못지않은 인기 스포츠 이벤트다. 지난 대회인 2015년 잉글랜드 대회 관중 수가 247만 명, TV 시청자는 42억명에 달했다.

일본 럭비월드컵 로고

일본 럭비월드컵 로고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럭비 월드컵 조직위원장을 맡은 미타라이 후지오(御手洗富士夫ㆍ84) 캐논 회장 측으로부터 개막식 초청을 받았다. 후지오 회장은 한국으로 치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 해당하는 게이단렌(經團連) 명예회장을 맡고 있다. 올해 들어 아베 총리와 처음으로 골프 회동을 한 인사이기도 하다.

이재용, 일본 수출 규제 이후 두 달 만에 방문   

이 부회장의 일본 방문은 지난 7월 일본 정부가 불화수소, 포토레지스트, 불화 폴리이미드 등 소재 3종에 대한 수출 규제에 들어간 직후로부터 약 두 달 만이다. 당시 TV아사히는 “이 부회장이 일본의 한 대형금융 지주 고위 임원에게 한일관계가 더 나빠질까 걱정이라는 생각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삼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개막식 참석에 앞서 삼성전자 일본법인 경영진으로부터 현지 사업 현황을 보고받고, 중장기 사업 방향을 논의했다. 올 5월에도 이 부회장은 도쿄에서 현지 양대 이동통신 사업자인 NTT도코모, KDDI 경영진을 만났다. 당시 삼성전자는 “일본 내 통신업체 1ㆍ2위 사업자와 2020년 일본 내 5G 서비스 조기 확산과 서비스 안착을 위한 상호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는 보도자료를 냈다. NTT도코모는 이날 럭비 월드컵 개막에 맞춰 5G 파일럿 서비스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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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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