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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경제 하강시 폭넓은 금리인하…마이너스는 어려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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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Fed 의장이 1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EPA=연합뉴스]

제롬 파월 Fed 의장이 1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EPA=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18일(현지시간) 경기하강 국면을 전제로 폭넓은 금리 인하를 예고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만약 경제가 하강하면, 더욱더 폭넓은 연속적인 금리인하가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것(경기하강)은 우리가 보고 있다거나 예상하는 게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미국 경제가 여전히 탄탄하다면서 “우리가 오늘 내린 결정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다’는 한가지”라고 강조했다.

이런 언급은 ‘조건부 금리인하’의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당분간은 섣불리 움직이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파월 의장은 경기하강 국면이 현실화하더라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요구했던 ‘마이너스 금리’는 어려울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금융위기 때도 마이너스 금리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우리가 마이너스(negative) 금리를 사용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Fed 내부 판단이 엇갈려 정책 결정이 어려운 시점”이라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 트위터에 “멍청이들 때문에 기회를 놓치고 있다. 연준은 금리를 제로(0)나 그보다 더 낮춰야 한다”며 처음으로 마이너스 금리를 요구했다.

Fed는 이날 통화정책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기존 2.00~2.25%에서 1.75~2.00%로 0.25%포인트 내렸다. 지난 7월말 기준금리를 인하한 데 이어 약 두 달만이다. 미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2.1%에서 2.2%로 0.1%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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