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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연천 개최예정 행사 전면취소…“돼지열병 확산 가능성 원천 차단”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8일 경기도 연천군의 한 양돈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가 발생해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살처분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8일 경기도 연천군의 한 양돈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가 발생해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살처분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도는 18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오는 20일부터 내달 6일까지 파주, 연천 등 DMZ(비무장지대) 일원에서 개최 예정이던 행사를 전면 취소하거나 축소하기로 했다.

이번에 전면 취소된 행사는 ‘9·19 평화 공동선언’ 1주년 기념 ‘Live DMZ’ 콘서트(21일 파주 임진각), ‘2019년 평화통일 마라톤대회’(10월 6일 파주 임진각), ‘DMZ 트레일러닝’(20∼22일 파주·김포·연천~철원) 등 3개 행사다.

20일부터 27일까지 파주와 고양 일원에서 진행할 예정이던 ‘제11회 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부대행사 상당 부분을 축소했다. 또한 임진각 망배단 주차장 특설무대에서 예정됐던 개최장소를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으로 변경했다.

이와 함께 영화제 부대행사로 20∼21일 파주 임진각과 도라전망대, 제3땅굴 일원에서 열려던 ‘DMZ 다큐멘터리 로드 투어’와 ‘DMZ 팸투어’는 취소했다. ‘DMZ 오픈 시네마’ 부대행사의 하나로 21∼22일 임진각역 특설야외무대에서 선보일 예정이던 ‘Korail DMZ 특별열차’도 운영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ASF가 발생한 파주지역에서 진행되는 ‘야외 행사’는 모두 취소되거나 개최장소가 변경됐다.

‘9·19 평양공동선언’ 1주년을 맞아 18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19 DMZ 페스타’. [연합뉴스]

‘9·19 평양공동선언’ 1주년을 맞아 18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19 DMZ 페스타’. [연합뉴스]

이 밖에 ‘DMZ 포럼’(19∼20일·고양)과 ‘DMZ 페스타’(18∼21일·고양)와 같이 파주, 연천 등 ASF 발생지역을 비롯해 포천, 동두천, 김포, 철원 등 ‘중점관리지역’ 외에서 열리는 행사도 최고 수준의 방역체계가 가동되는 가운데 진행하도록 조치했다.

한편 경기 북부지역 지자체들도 각종 행사를 취소하고 있다.

파주시는 18일 개최 예정이던 ‘시민 고충 처리 옴부즈맨 위촉식’과 ‘수요포럼’을 취소했다.

포천시는 20일 예정된 ‘포천시 홀스타인 품평회’와 내달 3∼5일 개최하려던 ‘한우 축제’를 취소했으며, 연천군도 ‘10개 읍·면민의 날 기념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추이에 따라 행사를 취소하는 지역은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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