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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北 영변 원자로 최근 가동 중단…연료 재주입 가능성”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유엔 대북제재의 이행을 감시하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가 3월 12일(현지시간) 공개한 연례보고서에 실린 영변 5MW 원자로 모습.   2018년 4월 촬영된 모습(위)은 비활성화 상태인 반면, 같은 해 5월초 모습(가운데)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석탄이 가득 적재된 탄광의 모습이 확인된다. [연합뉴스]

유엔 대북제재의 이행을 감시하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가 3월 12일(현지시간) 공개한 연례보고서에 실린 영변 5MW 원자로 모습. 2018년 4월 촬영된 모습(위)은 비활성화 상태인 반면, 같은 해 5월초 모습(가운데)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석탄이 가득 적재된 탄광의 모습이 확인된다. [연합뉴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북한의 영변 5MW(메가와트) 원자로가 지난해 12월 초부터 가동이 중단된 징후를 포착하고 연료 재주입 가능성을 제기했다.

18일 IAEA 홈페이지에 따르면 IAEA는 제63차 정기총회를 앞두고 제출한 보고서에서 지난해 8월 이후 영변 핵시설 일대 동향 등을 관찰한 결과 “5MW 원자로가 연료를 제거하고 새로운 연료를 주입할 만큼 충분한 시간 동안 가동이 중단된 징후가 포착됐다”고 밝혔다.

이 원자로는 8월 중순까지도 분명한 가동 징후를 보이다가 8월 말부터 11월 말까지 간헐적으로 가동되는 징후가 포착됐다. 그러다 12월 초부터 가동 징후가 전혀 없었다는 것이다.

영변의 재처리공장인 방사화학연구소나 건설 중인 경수로(LMWR) 작업 현장도 각각 지난 3, 4분기를 기점으로 명기할만한 활동 징후는 포착되지 않고 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다만 영변 핵연료봉 제조공장 내에 있는 원심분리 농축시설이 사용된 징후를 확인했으며, 경수로에서 원자로 부품을 제조한 뒤 원자로 건물로 실어나르는 활동도 관측됐다고 전했다.

IAEA 보고서는 북한의 최근 핵 활동 동향과 관련, “IAEA의 지난 8월 보고서 이후 일부 핵시설은 더는 가동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총평했다. 그러면서도 “핵 프로그램을 지속하는 것은 명백한 유엔 대북 결의 위반이고, 매우 유감스럽다”고 덧붙였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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