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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임명 반대여론 추석 뒤 더 커졌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에 대한 반대 여론이 추석 연휴 기간 더 강화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MBC가 여론조사기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추석 연휴 막바지인 14~15일 이틀간 실시(16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국 장관 임명에 대해 ‘잘못한 일’이라는 응답이 57.1%로, ‘잘한 일’이라는 답변 36.3%보다 20.8%포인트 높았다.

찬반 격차 20%P 넘게 벌어져

세대별로는 30대에서만 ‘잘한 일’(54.0%)이 ‘잘못한 일’(40.2%)보다 높았을 뿐, 나머지 모든 연령대에서 반대 여론이 더 강했다. 60대 이상에서 ‘잘못한 일’이란 답변이 71.9%(‘잘한 일’ 22.8%)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50대(‘잘못한 일’ 57.5%) ▶20대(57.3%) ▶40대(50.8%) 등의 순이었다. 조 장관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 실시 당시 조 후보자 부인을 기소하는 등 검찰 수사가 진행된 데 대해서는 ‘적절한 수사’라는 응답이 66.3%로 ‘부적절한 정치 개입’이란 반응(30.0%)의 두 배를 웃돌았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운영 평가에 대해서는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가 51.7%,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가 44.5%로 조사됐다. MBC 여론조사에서 대통령 국정에 대한 부정 평가가 더 높게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 장관 임명 이후 시행한 여론조사를 보면 추석을 기점으로 찬반 격차가 큰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 지난 9일 문 대통령이 조 장관을 임명한 직후 오마이뉴스가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조 장관 임명에 대해 ‘잘못했다’는 응답이 49.6%로, ‘잘했다’(46.6%)는 응답보다 3.0%포인트 높아 오차 범위 내에 있었다. 임명 다음 날인 10일부터 11일까지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에서는 ‘잘못했다’ 51.0%, ‘잘했다’ 38.,9%로, 둘의 격차가 12.1%포인트였다.

윤성민 기자 yoon.s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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