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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수학여행·교복비 준다···청송군, 현금 100만원 파격지원

중앙일보

입력

지난 7일 경북 청송에서 만난 곽이화씨와 쌍둥이 아들들 김보성(왼쪽)군과 김무성(오른쪽)군. 곽씨는 "청송군으로부터 고교 장학금을 각각 100만원, 모두 200만원을 받은 게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청송=프리랜서 장정필

지난 7일 경북 청송에서 만난 곽이화씨와 쌍둥이 아들들 김보성(왼쪽)군과 김무성(오른쪽)군. 곽씨는 "청송군으로부터 고교 장학금을 각각 100만원, 모두 200만원을 받은 게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청송=프리랜서 장정필

158만2000원. 고등학생 한 명이 연간 입학금·수업료·교과서 비용·학교운영비로 연간 이만큼 부담한다. 교육부가 지난해 기준으로 이렇게 산출했다. 기숙사비가 들어가면 부담이 훨씬 커진다. 다자녀 가정은 아이가 고교에 진학하면서 이런 부담을 안아야 한다. 그래서 여러 시·군·구가 셋째 이상 자녀의 고등학교 등록금을 일부 또는 전액 지원한다.
경북 청송군 곽이화(49)씨의 쌍둥이 아들 김보성·무성 군은 올해 고등학교에 입학했다. 청송군은 쌍둥이에게 다자녀 장학금으로 1인당 100만원(합 200만원)을 지원했다. 현재 경북도교육청은 셋째 이상 자녀에게 수업료 전액과 급식비·수학여행비‧수련활동비를 지원한다. 곽씨는 여기에 더해 청송군에서 다자녀 장학금을 받은 것이다. 곽씨는 “무성이는 다른 지역의 학교에 진학해서 기숙사비가 들어서 부담됐는데 장학금이 큰 도움이 됐다. 피부에 와 닿는 지원이었다”며 "교복과 책가방 등을 사는 데 유용하게 썼다"고 말했다.

'우리동네 다자녀혜택' 개편 기획 #만만찮은 고교 학비, 일부 지자체 보조 #경북 청송군 100만원 현금 파격 지원

청송군은 올 들어 다자녀 장학금을 현금으로 지급한다. 지난해까지는 등록금 전액을 지원했다. 기준도 완화했다. 부모와 자녀가 모두 청송군에 1년 이상 주소를 두고 사는 가정의 셋째 이상 자녀면 신청할 수 있게 하면서다. 청송군 내 중학교를 졸업한 이들을 대상으로 했는데 이 기준을 없앤 것이다. 올해 총 41명이 이 장학금을 받았다.

중앙일보는 지난해 11월 디지털 스페셜‘우리동네 다자녀 혜택’(https://www.joongang.co.kr/digitalspecial/331)을 선보였다. 17개 시‧도별 다자녀 가정 카드 혜택, 난방비 등의 생활 지원 등을 자세히 담았다. 사용자들은 댓글창을 통해 “교육비 정보도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중앙일보는 이 의견을 반영해 조사 범위를 229개 시·군·구(226개 기초지자체, 특별광역지자체인 세종시 및 제주도 산하 제주시·서귀포시 포함)로 넓혀 업데이트했다. 229개 시‧군‧구와 17개 시‧도의 교육비 및 상·하수도 비용 감면 등 여러 혜택을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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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조사 결과 광역자치단체 중에선 강원·충북‧경북‧제주 4곳이 셋째 이상 자녀의 고교 수업료·수학여행비·수련활동비를 지원한다. 강원도는 연 300만원 내에서 고교 수업료를 지원하고, 급식비를 준다. 충청북도는 수업료와 학교운영비를 지원하며, 기준 중위소득 64% 이하엔 연 60만원의 방과 후 학교 자유수강권을 준다. 제주도는 40만원 내에서 수학여행비를 주고 수련활동비도 실비로 지원한다. 1인당 35만원의 교복비도 준다. 소득 제한 없이 3자녀 이상 가정의 모든 자녀가 대상이다. 기초자치단체 중에는 고흥, 제천, 옥천, 태백, 화성, 과천 등이 교복비 등의 학비 일부를 지원하고 있다.

올 2학기부터 고3 학생의 무상 교육이 시행된다. 이와 별개로 전남 지역에선 전국 최초로 올 2학기부터 모든 고교생이 무상 교육을 받는다. 전남은 올 초부터 고1에게 무상 교육을 시행하다 전 고교생으로 확대했다.

김나현 기자 respir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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