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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파면 국민연대" 장외집회 나선 황교안, 손학규ㆍ정동영 찾아갔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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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조국 법무부장관 사퇴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조국 법무부장관 사퇴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을 강행하자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10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문 대통령의 독선과 정권의 폭주를 막아내려면 결국 자유민주의 가치 아래 모든 세력이 함께 일어서야 한다. 조국 파면과 자유민주 회복을 위한 국민 연대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야권 연대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뜻을 같이하는 야권과 재야 시민사회 단체, 자유 시민들의 힘을 합쳐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을 살려내야 한다”고 했다. 기자회견장에 배석한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막기 위한 여러 방안을 강구하는 개념으로 생각해달라”면서 사전 교감이 있었냐는 질문엔 “이제부터 시작이다. 발 빠르게 움직일 생각”이라고 답했다.

실제 황 대표는 긴급 기자회견이 끝난 직후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를 찾았다. 황 대표는 “예정을 잡지 않고 그냥 왔다”면서 손 대표와 4분여 동안 짧게 회동했다. 황 대표는 회동 후 “당면한 가장 중요한 과제가 조국 아니겠냐. 그 문제에 관해 뜻을 같이하는 정당이 함께 힘을 합치는 게 좋겠단 말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특별히 손 대표는 문재인 정권이 조국 장관을 임명한 데 대해 반대의 뜻을 명확히 해서 뜻을 같이할 수 있겠다고 생각해 상의를 드리러 온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10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과 관련한 대화를 나눈 뒤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10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과 관련한 대화를 나눈 뒤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다만 손 대표가 이번 주 토요일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하는 촛불 집회를 갖겠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 한국당과의 합동 장외집회 가능성에 대해 묻자 황 대표는 “자세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진전시켜 나갈 것”이라고만 했다.

황 대표는 이날 “뜻이 있는 분들이 찾아온다”는 말도 했다. 일각에선 조국 장관의 사퇴 촉구 움직임을 기점으로 제도권은 물론 비제도권 내 보수 진영을 아울러야 한다는 당 안팎의 제안을 수용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황 대표는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뿐 아니라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와도 비공개로 만나며 야권 단합을 위해 나섰다.

한편 이날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는 오전 11시 40분 서울 신촌역을 시작으로 왕십리역, 반포 등을 거쳐 광화문까지 ‘살리자 대한민국! 문재인 정권 순회 규탄! “대회를 이어간다.

이우림 기자 yi.wool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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