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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기회?!···중국 시장에서 돈 벌 수 있을까?

중앙일보

입력

여전히 중국 시장에는 기회가 있을까?

중소기업의 중국 진출은 더 힘들지 않을까?

속시원한 해답을 듣기 위해, 차이나랩이 직접 중국 시장의 성공 비결을 공유하는 세미나 현장을 찾았다. 꽉 들어찬 150여명의 참석자들의 눈빛은 사뭇 진지했고, 하나라도 놓치지 않기 위해 집중하는 열기가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한국무역협회와 중국경영연구소가 3일 공동 개최한 '중국 시장, 경험으로 배우자' 세미나에서는 중국 진출에 성공한 뷰티·패션·유아교육 등 기업들의 생생한 스토리가 공개됐다.

[출처 무역협회]

[출처 무역협회]

스토리가 가미되어 있지 않은 상품은 한계가 있다

그 중 업계 모두가 공통적으로 언급한 부분은 '스토리텔링'이었다. 특히 중소기업 상품이라면 꼭 신경써야 할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콘텐츠'였다.

중국경영연구소 박승찬 소장은 "스토리텔링으로 성공한 사례로 '덕수궁 돌담길'을 예로 들며 연인이 같이 가면 헤어진다는 콘셉트를 완전히 뒤엎어 중국인에게 새로운 영감으로 다가간 관광지 중 하나"라고 말했다. 더불어 "중국의 급격한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해야 한다"면서 "중국 진출 시 현지화 전략보다 '현지화 경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뷰티에 싸늘해진 중국 소비자

한국 화장품이라면 꽤 우호적이었던 중국 소비자들의 달라진 태도에 K뷰티 시장이 차갑게 얼어붙었다. 문제는 단순히 사드 사태 이후, 한국 제품에 대해 한 풀 꺾인 소비 행태로 바라볼 수준이 아니라는 점에 있다.

중국인들의 생활 수준이 높아졌고, 중국 토종 브랜드들의 강세가 이어지면서, 앞으로 한국 화장품은 A to Z 까지 새로운 방식으로 중국에 접근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중국 화장품 기업 광모테크유한공사의 고정석 이사는 "제품의 콘셉트에 대한 로직과 플로우를 세워놓고, 콘셉트가 정해진 이후에는 모든 리소스를 총 동원해 제품의 판매율을 끌어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고 이사는 또 "현재 뜨고 있는 중국의 온라인 시장 못지 않게 오프라인 시장 역시 작지 않다며, 오프라인 시장의 중요성을 외면해서는 안된다"고도 덧붙였다.

특히 뷰티 제품을 중국에 홍보할 때 전달해야 할 메시지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한국과 어떻게 차별화를 두어야 하는지에 대해 관심있게 연구해야한다"고도 말하면서 과거 중국 소비자들은 브랜드를 중시한 반면, 현재는 '가성비'를 따지는 소비 스타일로 "화장품의 성분, 효능에 대해 명확한 메시지를 노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처 셔터스톡]

[출처 셔터스톡]

한편, "현재 중국 뷰티업계의 주요 타겟층은 20대로, 그들을 잡아야 10년 후에도 안정적인 시장을 바라볼 수 있다"고 말하면서 "최근 중국의 색조 브랜드 시장이 영향력이 있다고 조사되는데 그에 못지 않게 색조 리무버(클렌징) 시장도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다"고 조언했다.

중국에서 문화센터를? 한국 유아교육의 파워

아이가 있는 가정이라면 문화센터(줄여서 '문센'이라고 많이 표현한다)가 낯설지 않을 것이다. 지금의 한국 아이들은 신생아때부터 문센에 다닌다. 그때부터 오감 발달을 통해 아기와의 교감을 형성하고, 유아체육, 퍼포먼스 미술 등의 교육으로 아이들의 창의력을 발현시킨다는게 주요 목적이다.

중국에서 생소한 유아 교육 아이템, 어떻게 정복할 수 있었나?

여기 한국의 수준 높은 유아 교육을 바탕으로 중국 엄마들의 마음을 파고든 한국식 유아 교육 센터가 있다. 중국에서 유아교육으로 활약하고 있는 상상락(想象樂)이다. 상상락은 현재 중국 64곳에서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중국의 산아제한 정책은 철폐되었지만, 출생률을 여전히 저조하다. 이런 분위기를 타고 중국 학부모 사이에서는 오히려 전문적이고 고급화된 교육을 원하는 수요가 늘어났다. 창의력 교육에 앞서가는 한국 못지 않게 현재는 중국도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는 추세다.

[출처 무역협회]

[출처 무역협회]

중국 유아 교육에 10년째 종사하고 있는 상상락 김희종 대표는 "중국 시장의 이해 없이는 성공도 없다"는 점을 거론하며, "이제는 한국 교육이라고 각광받는 시대를 지났다", "한국 스토리를 그대로 대입하기 보다 현지 고객에 포커스를 맞춰 내실을 키워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현지화를 운운하면서 "처음부터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이 아닌, 한국의 좋은 콘텐츠를 가진 중국의 브랜드로 성장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상상락의 브랜드 로고를 현지에 맞게 재수정한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출처 무역협회]

[출처 무역협회]

상상락의 로고는 위와 같이 변화했다. 처음 영어와 중국어를 합쳐 쓰던 문구는 중국 고객이 기억하기 쉽게 영어는 지우고 중국어로 통일했으며, 병아리를 브랜드 캐릭터로 사용했지만 병아리의 중국식 발음이 주는 좋지 않던 어감은 피하고자, 발음이 쉽고 친근한 오리로 변경했다.

또한 그는 "중국을 진출할 때 '대만의 경영방식'을 배우는 게 도움이 된다"고도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무조건 대도시에 집착할 것이 아니라, 2,3선 도시 등 내륙시장 선점에 포인트를 두고 기회를 찾아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차이나랩 이은령

[출처 네이버중국]

[출처 네이버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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