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4일 세계 최대 패션 온라인 쇼핑사이트인 '네타포르테'가 신진 디자이너들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프로젝트 ‘더 뱅가드(THE VANGUARD)’의 수혜자가 될 4명의 디자이너가 선정됐다. 이번으로 3회차를 맞은 더 뱅가드는 6개월에 한 번씩 세계에서 활동하는 패션 디자이너 중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세계 패션업계에 새 바람을 불어넣을 차세대 디자이너 4팀을 골라 자사 쇼핑몰에 입점시키고 홍보 활동을 하는 등 멘토십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이번에 선정된 브랜드는 '바이트 스튜디오(BITE Studios)' '르917(Le 17 Septembre)' '네투레 세크라(Naturae Sacra)' '더 센트(The Sant)'의 4곳이다. 바이트 스튜디오와 르917는 기성복 브랜드, 네투레 세크라와 더 센트는 핸드백 브랜드다. 네타포르테 측에 따르면, 디자이너들은 모두 인스타그램을 통해 후보로 선정됐고 네타포르테의 바이어가 직접 쇼룸을 방문해 옷·가방 등 실물 제품을 보고 최종 선발됐다. 선정 기준으로는 '지속가능성'이 가장 중요한 평가 기준으로 작용했다.
네타포르테의 더 뱅가드 프로그램에 #'르917' 신은혜 디자이너 뽑혀
반가운 소식은 이 중 한 곳인 브랜드 '르917'이 한국 디자이너 신은혜 대표의 브랜드라는 사실이다. 한국 디자이너가 선정된 것은 2018년 9월 첫 번째 더 뱅가드의 수상자로 선정된 가방 디자이너 구지혜 대표(구드)에 이어 두 번째다. 온라인으로 기반으로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는 신 디자이너는 독학으로 패션 디자인을 공부하고 블로거로 활동하며 자신이 입고 싶은 옷을 직접 만들어 선보이다가 브랜드까지 확장하게 된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르917의 옷은 단정한 느낌의 무채색 위주의 색상과 미니멀한 디자인이 특징으로 "어떤 스타일과도 쉽게 조화롭게 어우러진다"는 평을 받고 있다.
네타포르테 측은 이번에 뽑힌 4개의 브랜드를 올해 3월에 선정된 두 번째 시즌의 수상 브랜드들 '피터 두(Peter Do)' '커미션(Commission)' '라티오 엣 모터스(Ratio et Motus)' '앤 맨스(Anne Manns)'와 함께 2019년 가을겨울 컬렉션을 돋보이게 할 비주얼 캠페인을 제작하고, 이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