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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아동용 사이트 개설…“연령대 특화된 동영상 제공”

중앙일보

입력

유튜브 로고 [유튜브 캡처]

유튜브 로고 [유튜브 캡처]

 유튜브가 아동용 사이트를 별도 개설해 운영하기로 했다. 2015년 출시된 어린이 특화 앱 ‘유튜브 키즈’의 웹 버전이다. 아이들에게 부적절한 동영상이 별다른 제재 없이 노출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유튜브는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번 주 안에 아동용 사이트를 개설해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용자들의 연령도 세분화한다. 미취학 아동과 5∼7세, 8∼12세 집단으로 각각 나눠 연령대에 특화된 동영상을 나눠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유튜브는 “4살 어린이에게 훌륭한 콘텐트가 10살에게는 훌륭하지 않을 수 있다”며 “부모가 자녀에게 맞는 콘텐트를 고르기가 더 쉬워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튜브는 폭력성이나 허위성이 있는 정보가 아동들에게도 무분별하게 노출되는데도 별다른 조치가 없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어린이용 동영상은 유튜브가 직접 살피지 않고 관련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자동 검수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비판 여론이 높아졌다.

다만 아동용 사이트를 별도로 개설한다 하더라도 지금까지 제기된 문제를 완전히 해소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유튜브는 “부적합한 콘텐트를 걸러내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모든 동영상을 일일이 수작업으로 검수할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유튜브는 표적 광고에 쓰기 위해 미성년자 정보를 수집해 아동온라인사생활보호법(COPPA) 위반 혐의로 미 연방거래위원회(FTC)의 조사를 받고 있다. 이에 유튜브는 어린이용 동영상에 대해 표적 광고를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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