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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 패럴림픽 메달…떠오르는 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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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도쿄패럴림픽 메달이 공개됐다. [사진 2020도쿄패럴림픽 공식 홈페이지]

2020도쿄패럴림픽 메달이 공개됐다. [사진 2020도쿄패럴림픽 공식 홈페이지]

2020 도쿄 패럴림픽에서 사용될 메달 디자인이 제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를 연상시킨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도쿄패럴림픽조직위는 지난 25일 공식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 대회 금·은·동메달 디자인 최종본을 공개했다.

조직위는 421개의 디자인 응모작 중 여러 부챗살이 하나로 모이는 듯한 디자인을 선정했다. 메달 정중앙에는 대회 공식 로고가 새겨져 있고,선 여러 개가 방사형으로 뻗어 있다. 선 사이에는 꽃·나무·바위 등을 표현하는 무늬를 넣었다.

메달을 디자인한 마쓰모토 사키코(30)는 “여러 선들이 하나로 모이는 것은 국적과 인종에 상관없이 선수들이 하나로 모이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또 선 사이사이에 그려진 꽃과 나무를 언급하며 “일본의 매력적인 자연환경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28일 “국제패럴림픽위원회와 도쿄 조직위에 항의의 뜻을 전하고 다음달 도쿄에서 열리는 선수단장회의에서도 문제제기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네티즌들은 메달 디자인이 욱일기를 연상시킨다고 반감을 드러냈다. 패럴림픽 로고 위치를 아래로 옮기면 욱일기 디자인과 더 비슷하다는 주장이다.

욱일기 퇴치 캠페인을 벌여온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7일 CBS노컷뉴스를 통해 “일본은 과거에도 올림픽과 월드컵을 욱일기 홍보수단으로 삼았던 전력이 있댜”며 “패럴럼픽 메달 디자인이 부챗살을 형상화했다고 말하지만 논란의 여지가 충분하다. 방사형 무늬 중간 중간 그려넣은 꽃과 나무는 면피성인 것 같다”고 밝혔다.

2020 도쿄 패럴림픽에서 사용될 메달 디자인이 제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왼쪽)를 연상시킨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중앙포토·JTBC 캡처]

2020 도쿄 패럴림픽에서 사용될 메달 디자인이 제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왼쪽)를 연상시킨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중앙포토·JTBC 캡처]

2020 도쿄 패럴림픽 메달 디자인. [JTBC 캡처]

2020 도쿄 패럴림픽 메달 디자인. [JTBC 캡처]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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