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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강동윤의 일방적인 승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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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통합예선 결승> ●펑리야오 6단 ○강동윤 9단

4보(90~121)=펑리야오 6단이 91로 좌하귀 백에 침투하면서 접전에 불이 붙었다. 지금은 패를 만들어서 삶을 도모하는 것이 백의 최선이다. 흑의 팻감이 부족해서 패싸움이 벌어져도 승산이 있기 때문이다.

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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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했던 대로 패싸움을 오래가지 못했다. 백이 110으로 패를 따내자 흑이 팻감을 쓸만한 곳이 마땅치 않다. 여기에서 ‘참고도’ 흑1로 팻감을 쓰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지만, 백2로 찔러두고 패를 해소하는 방법이 있어서 백16까지 수순으로 흑이 안 되는 그림이다.

펑리야오 6단은 어쩔 수 없이 111로 팻감을 썼는데, 강동윤 9단은 받지 않고 112로 패를 속 시원하게 해소했다. 펑리야오는 아쉬운 대로 좌상귀에서 무언가를 만들어보려고 하지만 쉽지 않은 모양이다. 이제는 정말 흑백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

참고도

참고도

이대로 허무하게 바둑이 끝나고 마는 걸까. 펑리야오가 제대로 힘 한번 써보지 못했는데 바둑은 벌써 종국으로 치닫고 있다.

인공지능(AI) ‘릴라제로’는 강동윤의 승률이 97%라고 내다봤다. (104, 110…92 / 107…101)

정아람 기자 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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