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가족] 저열량·고영양 식품 먹고, 샴푸·레이저·시술 의존 말고

중앙일보

입력 2019.08.26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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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의학계에서 탈모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인정하는 것은 단 세 가지뿐이다.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 성분을 이용한 약물 복용, 미녹시딜 성분을 도포하는 것이다. 약을 먹거나 도포하고 2~3개월 뒤부터 빠지는 머리가 줄기 시작한다. 6개월 후에 머리가 새로 나 전보다 풍성해졌다는 느낌을 받는다. 먹는 약제가 임신한 여성의 태아 기형을 유발하기 때문에 가임기 여성은 주로 미녹시딜을 처방받는다.

탈모 예방·치료법

탈모 방지 샴푸는 어떨까. 탈모인 사람에게 16주 이상 제품을 쓰게 하고 머리카락 수와 모발 굵기 등이 일정 기준 이상 변화하면 ‘모발 굵기 증가’ ‘탈모 방지’라는 표시를 제품에 쓸 수 있다. 하지만 심우영 교수는 “짧은 기간 동안 소수를 대상으로 임상시험하고 시험기관도 사설 기관이라 의학계에서는 인정할 수 없는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두피 조직을 자극해 혈액순환을 돕고 모낭을 활성화한다고 광고하는 가정용 레이저 기기도 있다. 유 교수는 “쓰지 않는 것보다는 낫겠지만 탈모 원인이 되는 효소를 억제하지는 못하기 때문에 근본 원인을 차단하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피부과에서 많이 하는 ‘메조테라피’는 모낭에 줄기세포 인자 등을 넣어 모낭 세포 조직을 활성화하는 시술이다. 줄기세포 분화 정도가 일률적이지 않아 약 먹는 것만큼 효과가 있지는 않다. 경제적인 여유가 있다면 보조 치료 개념으로 꾸준히 관리받는 것도 좋다.

한편 음식 섭취는 탈모와 연관이 있다고 본다. 심 교수는 “모낭 주위는 모두 말초 혈관으로 이뤄져 있는데 기름진 식사를 자주 해 혈관이 좁아지면 영양 성분이 잘 전달되지 않아 탈모가 촉진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단백질 식품만 많이 먹는 것은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심 교수는 “기름진 음식 대신 콩·두부 등 식물성 음식을 먹는 것은 중요하지만 단백질만 먹는다고 그게 바로 모발로 가지는 않는다”며 “저열량·고영양 식품을 골고루 먹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배지영 기자 bae.ji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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