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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GS 회장 "저성장시대엔 밀레니얼·Z세대, 동남아, 애자일"

중앙일보

입력

허창수 GS 회장이 저성장시대 혁신 키워드로 ^밀레니얼ㆍZ세대 ^동남아 시장  ^애자일(Agile) 조직문화를 꼽았다.

허 회장은 지난 23일부터 이틀간 강원도 춘천시 엘리시안 강촌 리조트에서 열린 ‘GS 최고경영자 전략회의’에서 “기존의 사업 방식과 영역에 안주하지 말고 미래의 소비자를 이해하고 새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매년 열리는 GS 최고경영자 전략회의는 그룹 내 각 계열사 대표이사와 사업본부장 등 임원 60여 명이 참석해 경영 전반을 점검하고 토론하는 자리다. 15회째를 맞는 올해 회의의 주제는 ‘저성장 시대의 성장전략’이었다.

허창수 GS 회장이 23일부터 이틀 간 강원도 춘천에서 열린 ‘GS 최고경영자 전략회의’에서 저성장시대 성장 전략을 당부했다. [사진 GS]

허창수 GS 회장이 23일부터 이틀 간 강원도 춘천에서 열린 ‘GS 최고경영자 전략회의’에서 저성장시대 성장 전략을 당부했다. [사진 GS]

허 회장은 “우리 경제는 고령화ㆍ저출산의 인구 변화와 신규 성장동력 확보의 어려움으로 저성장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어느 때보다 녹록지 않은 대내외 환경을 언급했다. 그는 “미ㆍ중 무역분쟁이 격화되고 일본의 수출규제 등으로 많은 제조업과 수출업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런 기술, 인구구조, 경제환경 변화의 변곡점에 서 있다”며 “부단한 탐구와 노력으로 혁신 역량을 내재화해 남들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화된 실력을 갖춰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구체적으로 허 회장은 미래의 소비자를 저성장 타개의 한 전략으로 강조했다. 허 회장은 “신소비계층으로 부상하는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가 어떤 생각과 패턴으로 소비를 하는지 연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밀레니얼 세대는 1981~1996년에 태어난 세대로, 정보기술에 능통하고 정치ㆍ사회 참여 의식이 강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에 관심이 높은 세대다. Z세대는 밀레니얼 세대 이후 태어나 어렸을 때부터 디지털 환경에서 자란 ‘디지털 네이티브’ 를 칭한다.

동남아 시장도 키워드로 떠올랐다. 그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동남아 시장에 어떤 기회가 있으며, 앞서 나간 기업들은 어떤 전략을 펼치고 있는지 꿰뚫어 보는 게 중요하다”며 “성장하는 새로운 시장에 대해 깊이 있게 연구하고 이에 선제적으로 투자해서 비즈니스 모델을 진화시켜 나갈 때 새로운 도약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 회장은 또 글로벌 IT 기업들의 공통된 특징으로 꼽히는 애자일(Agileㆍ민첩한) 조직문화를 당부했다. 그는 “환경이 복잡하고 빠르게 변할수록 그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민첩한 조직문화가 필요하다”며  “조직 전체가 목표와 인식을 같이하고 유기적으로 움직일 때 빠른 실행력과 높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회의에 참석한 GS 그룹 임원들은 토론을 통해 ^변화하는 인구ㆍ사회 구조를 반영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성장 시장으로 진출해 글로벌 네트워크에 최적화하고 철저한 현지화를 통해 해외시장을 개척하며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과 역량 개선을 위한 인수합병(M&A) 등을 저성장 시대 위기 해법으로 삼아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한편, 이날 회의장소 앞에는 3D 프린터 제조 전문 스타트업 에이팀벤처스가 3D프린터로 제조하는 과정을 시연해 GS 임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박수련 기자 park.sury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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